벌써 개강을 한 지 2주가 지났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갔고 또 그 하루하루는 더 빨리 지나갔다. 나름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는 중이다.
하루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시간이 빨리 지나갔지만, 사회의 시간은 더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7시간 30분 정도를 자는 시간으로 정해놨다. 사실 이것도 효율적인 것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잠을 자는 이유는 다음 날의 일들을 쾌활한 상태로 하고 싶어서다. 만약 인간이 잠을 자지 않고도 잠을 잔 것처럼 똑같은 신체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잠자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잠을 자다 아침에 깨기 힘든 것은 국룰,,, 하지만 그 순간적인 욕구만 이겨내면 또 새로운 하루가 기다리고 있기에!!!
충분한 수면시간을 유지해서 그런지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텐션 기복이 없다. 피곤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깨어있는 삶이 더 행복하다. 가끔 교수님의 목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릴 땐 졸 뻔도 했지만, 2주 동안 한 번도 수업시간에 졸은 적이 없었다. 그렇게 하기로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왕 들어야 하는 수업 집중해서 듣기로 했다. 다행히도 적성에 맞는 학과 수업내용이라 재밌고 배움의 기쁨을 많이 느꼈다. 6시간만 자고 낮잠을 30분 정도 자는 루틴을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이번 학기 수업이 대체로 12시에 시작해 16시 이후에 끝나서 다음에,,,
매 끼니도 잘 챙겨먹으려고 한다. 아침은 자연스럽게 거른 적이 많지만, 챙길 수 있을 땐 챙기려고 노력했다. 간단한 그래놀라, 빵 등으로 식사를 했는데 아침에 혈당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메뉴를 바꿀까 생각 중이다. 점심, 저녁은 그래도 든든하게 잘 챙겨 먹는다.
학교 통학시간이 왕복 1시간정도 된다. 나름 괜찮다. 학교가 끝나면 저녁을 먹고 소화시키며 할 일을 하다가 헬스장에 가 운동을 한다. 원래는 1시간 10분 정도 했는데 운동시간이 좀 기니까 루즈해지길래 50분 정도로 줄였다. 좀 더 시간을 타이트하게 잡으니 집중력이 높아졌다. 헬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 운동 가는 시간+운동 시간+샤워를 하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이후의 시간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다. 밤 12시 30분~새벽 1시정도에 취침을 하기에 그전까지 하고 싶고 또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해 나간다. 사실 하루 중 이 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그리고 아침 루틴을 할 때도! 복습이 필요한 학과 수업 내용이 있다면 복습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공부들을 해 나간다. 절대적인 시간은 짧지는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이 때문에 하루가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군 전역 이후부터 든 생각이다. 군대라는 억압에서 벗어나 사회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니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보람찼다.
사실 지금까지 티스토리에 쓴 나의 글들의 소재들이 약 1년 8개월간의 군 복무 시기동안 형성된 생각들이었다. 따지고 보면 이 시기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아 물론 재수&삼반수 시절 다음으로ㅎㅎ. 자유라는 감정은 억압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의 대학 생활이 티스토리를 쓰지 못할 정도로 바쁠지 상상도 못 했다. 여유시간이 나면 당연히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심지어 유튜브도 거의 안 보고 sns도 안 하는 사람이라 시간이 날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사실 특정한 취미 생활로는 헬스, 독서 이 정도가 다다. 진짜 재미없는 사람ㅋㅋ 나머지 시간에는 거의 자율 학습을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냥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것이 재밌고 행복하다.
하루하루 살아있음에 행복하고 감사함을 정말 많이 느낀다. 내 주변 환경, 가족, 여자친구에게도 많은 감사를 느낀다. 이런 하루하루가 쌓여 언젠간 찬란하게 빛날 것임을 믿고 나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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