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다시 학교를 간다. 설렘도 있고 약간의 두려움도 있다. 학과공부도 다시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활동도 해야 한다. 다행히 학과는 내 적성에 맞는 학과여서 후회는 전혀 없다.
2023년이란 게 잘 실감이 안 난다. 2년을 군대에 태워버렸어서 그런가? 1월 전역 후 나름대로 하고 싶은 공부와 일들을 하며 지내왔다. 티스토리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도 했고 프로그래밍 공부도 해왔다. 이것들은 꾸준히 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독서에 시간을 많이 쓰지 못한 점이다. 군대에 있을 땐 책을 좀 읽었었다. 그러나 사회에 나오니 확실히 할 일도 많아지면서 독서를 잠깐 놓았던 것 같다. 특히 자취방 구하기, 장학금, 수강신청, 복학신청 등 할 것을 챙기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스토리 글쓰기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티스토리를 방학 동안 쓰면서, 생각정리가 정말 많이 됐다. 속으로 생각하고만 있던 것들을 글로 적어내니,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던 생각들이 좀 더 명확해졌다. 티스토리에게 감사하다. 이런 글들을 적어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다. 예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할까 했었는데(한 편정도 올렸었다) 이용자가 많다 보니 너무 많이 노출되는 게 좀 그랬다... 일기는 일기장에 쓰는 게 맞지만 그래도 나의 생각을 정말 친한 내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기에 찾아다니다 티스토리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놀랐다. 어휘력, 문장력, 맞춤법 모두 부족한 글들이었어서 너무 부끄럽기도 하다. 혹여라도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그냥 마구잡이 휘뚜루마뚜루 쓴 느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전문성 있는 글들이 아니기에 귀엽게 봐주셨으면 한다.
내 인생의 가치관과 철학을 그동안 글에 많이 썼다. 맨 처음에는 짧게 짧게 쓰려던 글들이 꽤 길어졌다. 보통 2시간씩 글을 쓰고 편집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는 학교를 다니면 더 바빠질 것 같아 이전만큼은 글을 못 쓸 것 같다 ㅠㅠ 글 내용도 짧아질 것 같고 또 횟수도 줄어들 것 같다... 1주일에 평균 2개씩은 꼭 쓸 예정이지만, 진짜로 바쁠 땐 1개라도 꼭 쓸 거다. 짧게라도... 티스토리는 어찌 보면 내 삶의 루틴이자 큰 힘이 되어주는 공간이기에 시간을 내서라도 쓸 것이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의 2023년도가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벌써 1년의 2달이 지났지만 남은 날들이 더 많다. 2022년 말에 세웠던 2023년 계획들 중 잊은 목표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길 바란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뭐든 된다!
가끔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잊고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0분 뒤부터 시작, 다음 주부터, 3월부터 할 거야 등등과 같은 말들은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기준'이다. 우리의 기준은 당장 할 수 있는 '지금'이어야 한다. 그 기준은 내가 스스로 정하는 것이지, 다른 기준에 맞출 필요는 전혀 없다. 또, 사람마다 인생의 시간은 전부 다르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지나간 과거와 일어나지 않은 미래보다, 지금 이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느끼는 우리의 감정과 느낌, 감각들을 소중히 들여다보자. '정말 죽으면 그만'인 인생이기에 더더욱 말이다. 혼란하고 각박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저마다 '내면의 보석'을 가지고 있다.
모두가 더 많이 쟁취하려 애쓰는 금덩이보다, 오직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특별한 보석이 훨씬 더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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