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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상자

2080

by LePetitPrinceHong 2024. 10. 27.

2080? 치약이 생각난다. 하지만 오늘은 치약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해 볼 예정이다. 흔히, 파레토 법칙이라고 알려져 있는 '2080 법칙'이다. 이는 간단히 말해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파레토는 이탈리아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이며 파레토 법칙의 주인공이다.

 파레토 법칙과 관련한 내용 중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파레토는 개미를 가지고 관찰을 하던 중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개미처럼 일해야 한다'라는 밈의 그 개미다. 어느 무리의 개미들을 관찰해 보니 그중 20% 개미만 열심히 일을 하고 80%의 개미는 빈둥거리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파레토는 이 사실이 신기하여 '열심히 일하는 20% 개미를 모아두면 더 효율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놀라운 점을 발견하였는데 열심히 일하던 개미 20%만 떼어놓자 그중에서도 20%만 일을 하고 80%는 빈둥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재미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파레토는 이 현상을 본 뒤, 인간 세상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궁금하여 연구를 했다고 한다. 그 결과 그가 발견한 인간 세상의 법칙은 '전체 부 중 약 80%는 상위 20% 사람의 소유하고 있다'이다. 이와 유사하게 '전체 인구 중의 20% 인구가 80%의 일을 하고 있다'라는 법칙을 발견했다. 어떤가 지금의 세계에서도 잘 적용되는 법칙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은 특히 부 측면에서는 2080보단 1585 혹은 1090이 더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법칙은 대체로 맞는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어떤 블로그에서 퍼온 파레토 법칙 사례이다.

 우리 주변 혹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또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러한 현상을 잘 목격할 수 있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나 때는 일반고 기준 고등학교에서도 약 20% 학생만이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다. 물론 그 20%중에서도 20%만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다. (대학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 또 군대에서도 약 20% 사람들이 전체 운영의 80%에 큰 영향을 미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직장인 둘 중 약 20%가 전체의 일들 중 약 80%의 일을 해 낼 거었다. 

 단적인 예로, 일론머스크 일화를 소개해보겠다. 몇 년 전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라는 SNS 회사를 엄청난 돈을 들여 매수에 성공했다. 트위터는 세계 최대 SNS 기업 중 하나이며 그곳엔 엄청난 수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CEO가 된 일론머스크는 불필요한 부분을 싹 다 바꾸고 싶어 했다. 그는 쓸모없는(?) 직원들이 많이 있는 것조차 싫어했다. 사실, 쓸모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게 이전 트위터의 운영을 이들 모두가 어느 정도 관여를 하고 있었기에 대다수가 필요한 존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일론머스크가 생각하는 '쓸모 있는 사람'의 기준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는 많은 사람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기존 트위터 인원의 약 70~80% 인원을 해고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많은 반발이 있었지만 그는 그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밀고 나갔다. 중간중간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10명의 직원 중 7명에서 8명의 직원이 사라졌는데도 트위터가 '이전만큼' SNS를 잘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직원이 그 정도로 줄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거나 수많은 트래픽과 수많은 오류가 발생해 트위터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던 것이었다. 인원의 7~80%가 사라졌는데도 말이다. 

 나는 일론머스크의 약 700쪽 되는 책을 본 뒤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은 부분은 이것뿐이었다. (여러 이야기들은 일론머스크를 검색하며 찾아봤을 때 조금씩은 알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그랬다). 직원들을 대거 해고를 한 뒤에도 트위터가 잘 살아남았다는 내용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근데 꼭 이게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옳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복지, 인간다움, 사랑, 인류애(?) 쪽은 챙기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이러한 일화 및 위에서 말한 파레토 법칙에 대한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개인의 삶, 개인의 시간, 개인의 하루도 이 파레토 법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루동안 하는 일들 중 약 80%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흔히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아무리 어떤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알고 보면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공부나 다른 일을 하며 일상을 살아갈 때도 마찬가지다.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 엄청난 노력과 힘을 들여하다가 지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인간관계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혹은 짜증들을 생각해 봐라. 과연 정말로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이러한 일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은 휴대폰을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나도 그렇다. 그것을 할 당시에는 여러 행복감과 희열을 느끼지만 자기 전 혹은 어떤 때는 공허함과 무의미함을 느낄 때가 많다. 자신도 휴대폰 중독인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또 그 일을 반복하는 행태를 보인다. 그러면서 하루의 소중한 시간 중 80%가 날아간다. 이는 시간은 금이다라는 말과 직결된다. 우리는 누구나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나 스스로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된 계기이자 기회였다. 나도 늘 중요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많은 시간들이 낭비되어 옴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파레토의 실험 일화에서 1000마리의 개미들 중 약 200마리만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200마리의 개미들 중에서도 약 40마리만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40마리 중에서도 8마리만 열심히 일을 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를 보고 이는 끝도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굳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일을 찾는 것이 그렇게나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나는 1000개에서 8개의 중요한 것을 찾는 것은 1000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1000개 중 200개를 찾는 것과 비교해도 동일하다. 하루동안 중요한 일만을 골라해도 그중 80%는 또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중요한 일 혹은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 8개 중의 20% 즉 약 1~2개의 가장가장가장가장 가장 중요한 일을 골라내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당신은 1000개 중 1개를 골라내고 싶지 않은가? 그 일에 당신의 모든 에너지와 노력을 쏟아붓는다면 당신은 분명히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이득을 얻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하루를 살아갈 때 파레토 법칙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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