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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상자/글

아인슈타인의 말

by Quantum_H 2024. 2. 25.

'아인슈타인'

 오늘은 다소 가벼운(?) 주제의 이야기를 해 볼 예정이다. 세상엔 흔히 '천재'라고 불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었고 또 지금도 있다. 그들 중 '아인슈타인'은 아무리 학교에서 수업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알 만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아인슈타인은 정말 세기의 위대한 과학자다. 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풍족한 '과학기술' 속에서 살아갈 수 있었고 그는 여러 전자기기의 등장은 물론 현대물리학의 시작에 있어 가장 큰 업적을 남긴 분이다.

 물론, 그도 사생활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었다는 말도 많고 여러 인간적인(?) 면모도 있었기에 그를 막 떠 받들어 주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위대한 사람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물리 공부를 하면서 더더욱 아인슈타인이 대단한 인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은 그의 인생 이야기보단 읽기 편한 내용인 그가 한 말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몇몇 말들은 그가 했다는 소리도 있고 안 했다는 소리도 있어 조심스럽긴 하다. 최대한 인터넷 검증을 하며 써 볼 예정이다.

 아인슈타인 내용을 쓰기로 한 이유는 며칠 전 넷플릭스에 '아인슈타인과 원자폭탄' 다큐가 나와 시청했었기 때문이다. 몇 달 전 영화 '오펜하이머'에도 아인슈타인이 나왔듯이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과 떼놓으래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그가 한 연구나 업적들을 일일이 나열하는 글들은 너무 재미가 없을 수도 있기에 그가 한 말들과 그에 대한 나의 짧은 감상평을 써 볼 예정이다. 너무 진부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진부해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변화는 진부한 일에서부터 시작했고 또 시작하고 있다. 그 진부함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는 것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한 번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착착 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일을 시도할 때 부딪히고 넘어지고 또다시 일어나 그 일을 한다. 한두 개를 할 때는 '운이 좋아서'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개 이상의 일을 할 땐 과연 그 일들을 전부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까? 만약 그대가 실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현재의 자리에서만 머물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Comfort Zone'에서만.

  • 신은 우주를 가지고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부정할 때 말한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나는 '양자역학'에 대한 스토리보다는 아인슈타인도 '신'이라는 존재를 믿고 있었다는 것에 집중을 해 보았다. 물론 아인슈타인이 믿고 있던 '신'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유일신 '하나님'은 아니었지만 그 천재 물리학자도 우주에는 혹은 그 너머에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논리적, 합리적, 수학적 사고만을 하는 과학자들도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선 그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다니. '신'은 '믿음'의 영역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신은 보여서 믿는 것이 아니다. 믿기에 보이는 것이다.

  • 3차 세계 대전에서 어떤 무기가 사용될지 모른다. 하지만 4차 세계 대전에선 아마 몽둥이와 돌로 싸우게 될 것이다. 

 핵무기가 개발된 이후 세계 군비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였다. 2차 세계대전까지는 병사수, 총, 칼, 대포, 미사일 수준이었지만 현재 각국의 군사력은 이 지구를 초토화시키고도 남을 무기들이 많이 있다.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무시무시한 '핵폭탄'을 쓸 수도 있을 텐데 전쟁과 관련된 모든 국가가 이 무기를 쓴다면 지구는 파멸될 것이고 이후 일어나는 4차 세계대전은 구석기시대처럼 돌과 몽둥이로 싸울 것임을 이야기한 문장이다.

  • 인류는 원자폭탄을 발명했지만 쥐는 쥐덫을 만든 적이 없다.

 원자폭탄, 핵폭탄과 관련하여 말한 내용이다. 인간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무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 상식이란 18세까지 습득한 편견의 집합이다.

 흠,,, 상식 때문에 우리는 살면서 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상식 때문에 도전 혹은 새로운 일들을 하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이러한 상식은 사고의 외연을 확장시키는데 제한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 상식이란 것을 '유식함' 혹은 '똑똑함'과 연결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안다고 똑똑한 것이 아니다. 그럼 인간은 컴퓨터에게 100전 100패 할 것이다.

  • 내 학습을 방해한 유일한 훼방꾼은 내가 받은 교육이다. 

 나도 많이 공감하는 내용이다... 지금의 많은 학습 습관들이 초, 중, 고등학교 때 교육받은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주입식, 시험을 위한 공부로... 이러한 공부 태도는 대학교를 와서도 마찬가지였다.(지금은 조금 벗어났다.) 시험기간 때 바짝 단기 암기를 통한 공부는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진다. 단기적으로 외운 내용일수록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작년 1학기 기말고사 때 본시험을 지금 보면 그때보다 높은 점수 아니 똑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나는 반타작을 할 자신이 있다!

  • 우리는 아직 자연이 보여준 모습의 10만 분의 1도 모른다.

 인간의 지적 오만함을 지적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현재가 전부인 줄 안다. 그리고 지금의 지식이 확정된 지식이며 또 이 지식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태도는 정말 인간의 나약함과 오만함을 더욱 보여내는 행동일 뿐이다. 기원전 300년, 기원후 1000년 등 모든 시기와 시대마다 이러한 일들은 반복해 왔다. 당신은 선조들이 반복한 일들을 또 반복하고 싶은가?

  •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사회적으로 주류와 비슷한 의견이나 생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또 소속감을 느낀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그 정도로 중요할까? 모두가 똑같은 생각을 하면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는 사회야말로 발전하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맨날 교육계에선 창의성, 상상력 이야기하는데 본질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을 하는 건지 부수적인 문제들만 해결하려고 하는 모습이 답답하다.

  • A가 인생의 성공이라면 A=x+y+z다. x는 일, y는 놀이, z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을 받은 글이다. 특히 z. 가끔 친구들 혹은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왔을 때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이야기를 할 때가 종종 있었다. 이런 날은 특히 집에 오면 마음이 공허해지고 '아 왜 그런 얘기까지 했지'라며 후회할 때가 있었다. 무언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고 나의 자랑을 하고 싶고 나를 은근히 드러내고 싶은 욕구를 자제해야 한다. 은근히 올라오는 그 욕구마저도 우리는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게 늘 절제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인생의 성공'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 세상을 사는 자세에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위에 말한 '상식'과 유사한 내용이다. 아인슈타인의 이 말을 듣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이후 이 세상이 달리 보이고 정말 신기했으며 감사함도 느꼈고 새로운 가치와 방향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타성에 젖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늘 보던 거 늘 하던 거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곳에서 가치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라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스스로의 문제다. 본인이 일상 속에서 가치를 찾으려고 하거나 새로움을 찾으려고 하면 보일 것이다. 다만 닫혀있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전혀 그러한 점들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 나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예술가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나도 고등학생 때까지는 상상력을 정말 억제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냥 학교 선생님 혹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다. 또 그러한 모습을 보고 어른들은 칭찬을 해주고 나를 모범생 혹은 훌륭한 학생이라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고 나는 그것이 맞는 길이구나 하며 살아왔다. 또 공부를 통한 지식 습득을 잘해서 시험을 잘 보면 내 주변 친구들 혹은 어른들 모두 나를 부러워하며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해 줬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거의 다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다. 사회적 규범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식 습득? 사회적 규범 습득? 나는 이것보다 상상력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싶다. 상상력은 우리를 저 먼바다를 횡단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며 우리를 달에 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상상력이 없는 지식은 우리를 '모범시민'이라는 표창장만 받게 해 주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부모님께 왜? 왜? 왜?라고 질문하는 것처럼 우리는 세상을 향해 이 물음을 계속 갖고 살아가야 한다. 끝없는 탐구의 자세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내가 너무 우리나라는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살면서 '물음'을 좋아하는 어른들을 잘 만나보지 못했다. 내가 물어보면 '그건 원래 그래', '그런 질문은 하지 마.', '필요 없는 물음은 갖지 마.', '쓸데없는 질문 그만하고 공부나 해.'라는 식의 이야기만 들어왔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말이다. 그땐 나도 그냥 받아들였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약간의 불만과 짜증이 났었다. 하지만 지금은 약간의 연민(?)이 생긴 상태다. 그 당시엔 몰랐었는데 그들도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기에 '나에게 해 줄 말'이 없었던 것이다. 그들도 몰랐고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지 못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에게 그러한 태도밖에 보여줄 수 없었단 것을 알게 됐다. 마치 '왜 점프를 하면 땅으로 떨어져?'라는 질문에 뉴턴이나 여러 학자들 말고 대부분의 어른들은 생각도 안 한 채 '원래 그래'라고 답하는 것처럼 말이다.

  • 사회적인 여론과 다른 견해를 침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의 마음으로 느끼는 사람도 드물다. 

 요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한국인들의 '냄비근성'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막 타올랐다 팍 식는 것이 지금의 주류 문화 스타일이다. 불과 며칠 전 화두가 됐던 이야기도 그보다 더 자극적이고 재미난 일이 일어나면 묻히기 십상이다. 또한 그러한 사회 사건 혹은 현상들을 본 대부분의 대중들은 본인이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하기보단 여론을 신경 쓰며 본인의 의견을 그곳에 맞추려고 한다. 뉴스 댓글, 인스타 댓글, 유튜브 댓글을 보며 본인의 생각을 조작하고 본인이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인 것 마냥 이야기를 한다. 결론적으로 '생각'이란 걸 안 한다. 하지만 본인은 스스로는 모른다. 댓글 혹은 여론들을 통해 '조작된' 자신의 의견이 마치 자신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이 찾아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 나는 정말 안타깝다. 다양한 문화 혹은 의견들이 수용받지 못하는 세상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남과 다른 의견을 갖는 것에 대해 두려워서 그런 것일까?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솔직하고 그리고 철저하게 탐구해봐야 한다. 그 생각들은 정말 본인 스스로 한 생각인 것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면, 당신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공부하면서 정말 절실하게 느낀 부분이다. 책을 반복해서 읽을 땐 마치 내가 다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문제를 풀면 다르다. 또 문제를 많이 풀었다고 해도 누군가 구체적인 질문이나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지점에서 질문을 하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면 즉, (무시하는 것이 아닌) 어린 아이나 어르신들이 어떠한 것에 대해 물어봤을 때 그들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증거다.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개념이라도 '비유'를 통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려운 내용이라도 정말 쉽게 잘 가르쳐줄 수 있다. 누구든 쉽게 알아듣지 못하거나 전문가들만 알고 있는 지식들을 알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우월감 혹은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정말 멍청한 짓이다. 그 내용을 누구한테나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가 있다. 마치 글을 잘 쓰는 척 어려운 표현, '현학적' 표현을 때려 박아 글을 쓰는 사람보다 처음 글을 읽자마자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사람의 글들이 훨씬 더 좋은 글인 것처럼 말이다.


  • 사람은 누구나 천재다. 하지만, 당신이 나무를 오르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판단하면, 물고기는 한평생 자신이 바보라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아니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 큰 의미를 준 말이다. 약간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개념과도 연관이 되어있는 말이다. 누군가에겐 해당되는 말이 누군가에겐 필요하지 않은 말일 수 있다. 누구는 좋다 하는데 누구는 싫다고 한다. 나의 판단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면 안 되고 나도 마찬가지다. 내게 유용한 것 혹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세상의 시선으로 본인을 판단한다면 본인은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바보라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오직 나로부터 세계를 인식해야 하지 세계로부터 나를 인식하면 나를 잃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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