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상자/글

"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

by Quantum_H 2023. 7. 7.

  오늘은 지금은 돌아가신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진중하게 읽고 그 의미를 오랜 시간 음미하다 보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아래서 소개할 '칼 세이건'의 말들은 '칼 세이건'이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명왕성을 지나 태양계를 빠져나가는 순간 찍은 사진을 보고 쓴 책 '창백한 푸른 점'에 담긴 내용들이다. 그 아래에는 내 생각을 조금 덧붙여 보았다.


 "저 점을 다시 보라. 저 점이 이곳(지구)이다. 저 점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 점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사람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인류가 저 점 위에서 살았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수천 가지의 신앙, 이데올로기, 경제 정책,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소작인,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자와 탐험가, 모든 도덕적 스승들, 모든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 스타’, 모든 ‘최고위 지도자들’,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신성한 사람들과 천벌을 받은 사람들이 저 햇살에 떠 있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저 사진 속에 보이는 푸른색 하나의 점이 바로 지구이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기에 지구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이 지구가 거대한 존재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사실 지구에 살고 있다는 것조차 잊을 때가 더 많다. 저 자그마한 점에서 몇 십억의 인구와 여러 종류의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그곳엔 우리와 관계를 맺거나 또는 맺지 않은 모든 이들이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역사를 통해 알고 있는 사람들도 다 이곳에서 살았었다. 그 사람이 도덕적으로 나빴던 사람이건 착했던 사람이건 전부 이 '티끌' 속에서 살았음은 분명하다.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서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하다. 영광과 승리감에 젖어, 저 점의 조그마한 일부분을 잠깐 동안 차지하는 지배자가 되려 했던 그 모든 장군과 황제에 의해 학살당해 뿌려진 피의 강을 생각해 보라. 이 점의 한쪽 구석에 사는 주민들이 다른 구석에 사는, 자신들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주민들을 찾아가 끊임없이 자행했던 잔혹한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그들 사이에 얼마나 자주 오해가 발생했을지.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어 얼마나 안달했을지.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우리에게 이 세상은 그렇게도 넓어보이는 곳이지만, 우주의 입장에선 전혀 아니다. 그러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아등바등 살아간다.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내 주변사람 중 제일 잘 살기 위해, 내 이윤을 더 챙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가기 위해 '이기심'이 가득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그러한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고 또 피해를 입었다. '잔혹한 일'들은 현 시대에도 비일비재하다.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만 보더라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 유명하고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사람들도 '못된 구석'이 있었다. 단적인 예로 "에디슨과 테슬라"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기존 유명했던 사람들 또는 사회가 떠받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해 엄청난 의구심이 들었다. 에디슨이 유명한가 테슬라가 유명한가?(사람 테슬라말이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로 테슬라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면 테슬라는 몇몇 관심 있는 사람들만 아는 이름이었을 것이다. 과학사를 모르더라도 '에디슨'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는가? 과학사엔 논란인 점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먼저 발명했지만 그깟 '특허' 또는 '도용' 때문에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 허다하다. 그런 사람들이 대단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들도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에디슨'과 같은 사람들 그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이윤' 또는 '이미지'를 망치기 싫어 이 악물고 부정했다는 것을. 나는 인간들이 무지성으로 칭송하는 사람 또는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면'을 자주 목격해온 결과, 어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아무것도 믿지 않게 되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미지 메이킹에 불과하다.

'에디슨과 테슬라' 이야기이다. 영상이 열리지 않는다면 복붙 해서 볼 수 있다.

https://www.ebsi.co.kr/ebs/lms/player/retrieveLmsPlayerHtml5.ebs?sbjtapplyId=&sbjtId=S20150000693&lessonId=LS000000133058&lecGbn=V1M4 

 

국가대표 고교강의 EBSi

모의고사 후기 1-13번, 22-25번상위권들에게도 유독 헷갈렸던 24번을 제외하고는 2.3점 문항은 굉장히 빨리 풀었던 거 같아요...ㅎㅎ14-15번, 26번이 세문항은 주로 4점짜리 중에서도 매우 쉬운 축에

www.ebsi.co.kr



 "우리가 우주에서 대단히 특권적인 위치에 있다는 우리의 망상과 우리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자만심과 가식은 이 창백히 빛나는 점 때문에 그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행성은 거대하게 둘러싼 우주의 어둠 속에 외롭게 떠있는 작은 반점에 불과하다."

 그렇게 우리는 마치 우리가 특별한 존재인 거처럼 살아간다. '나'라는 존재가 너무 소중해 '타인'을 고려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은 SNS 또는 미디어의 영향으로 더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도 분명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지금의 나는 진정한 '나' 가 아니라는 것을. 그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자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 어둡고 광활한 우주 안에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하러 올 다른 이는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지구는 생명을 품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세계다.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해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방문은 가능하지만, 정착은 아직 안 된다. 좋든 싫든,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아무리 외계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를 구해줄지는 미지수이다. 또 일론 머스크가 화성 계획을 하고 있지만 그곳에서 살고 적응하고 완벽한 이주까지는 아직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전부 화성 이주 전에 지구에서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 그러한 지구에서 우리는 의미 있게 살아가야 한다.


 "사람들은 천문학을 통해 겸손함과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들 한다. 우리의 작은 세상을 멀리서 찍은 이 사진보다 인간의 자만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주에 관한 영상을 찾아보거나 책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그렇다. 우리는 너무 미약한 존재이며 별거 아닌 존재들이다. 모두가 동일하다. 누구는 남들보다 200년, 300년 더 살 수 없다. 비슷한 나이에 전부 죽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본인이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경쟁에서 이기고 더 많이 쟁취하려 하고. 사회 또는 현실이 그렇다고 핑계대기엔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본인도 그 사회와 현실에 동조하고 있는 사람인 것을 분명 알 것이다. 다만 그 사실을 직시할 용기가 없는 것이며 이 악물고 눈감고 귀를 막고 모르는 척을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부정하는 것은 '양심'일 뿐이다. 그 사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을 뿐 사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나에게 있어서 이 사진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베풀어야 하고, 우리가 지금껏 유일한 고향이라고 알고 있는 저 창백한 푸른 점을 보호하고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

 칼 세이건의 글의 핵심은 마지막 문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잘것없는 존재이며 곧 죽을 존재 들인 건 나도 알아. 그래서 뭐?. 나는 한 번의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다 갖고 싶은 대로 갖고 남들이 피해를 입건 또는 피해를 입지 않아도 남들 상관할 시간엔 내 삶만 살아갈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허상 또는 망상 아니냐고? 주변 친구들 또는 어른들이 직접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위 얘기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위에 쓴 문단과 마찬가지로 본인들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들을 '무시'하고 그러한 자신을 부정하고 합리화하기에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진정한 가치는 '타인을 도와주고 사랑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호의'는 본인을 성장시켜 줄 것이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성경 말씀 또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자신을 돕는 일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여러 부호들의 말들은 다 비슷비슷한 맥락에서 나온 말들인 것 같다. 어떠한 목적을 바라고 남을 돕는 일은 수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에 본인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진심을 다해 진정으로 누구를 돕는 다면 그 일은 본인을 더더욱 성장시켜 줄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그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더욱 행복해질 것이며 더 나아가 이는 티끌과 같은 존재를 품어주는 '지구'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가 될 것이다.  

'생각상자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인슈타인의 말  (1) 2024.02.25
자업자득(自業自得)  (1) 2023.08.27
낭만을 잃지말자  (2) 2023.02.25
살아있는 정신에게  (0) 2021.02.12
순응이 곧 끝납니다(feat.홈플러스)  (0)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