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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인생 최고의 "20박 22일 유럽 여행" 일대기 (3) 여행 준비

by Quantum_H 2024. 8. 16.
  • 여행 준비

 나는 여행 하루 전에 모든 짐을 쌌다. 그래서 그런지 예상외로 필요 없던 짐이 절반이었다. 여행 전 날 막중한 부담감에 모든 옷과 준비물을 캐리어에 때려 박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래서 내 캐리어는 26kg 정도로 정말 무거웠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 아빠도 짐을 어떻게 싸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여러 이슈들이 있었어서 여행 전날에 3주 여행 준비물을 챙기셨다고 하셨다. 아마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동생은 조금 달랐다. 여행 며칠 전에 조금씩 조금씩 준비물을 사기 시작했고 정말 열심히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출국 당일 지방에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셨고 나와 동생은 집 앞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갔다. 출국 당일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나에겐 이 여행이 어느 정도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던 여행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아빠가 여행을 짜거나 데리고 다닐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면 됐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엄마, 아빠와 동생을 내가 보호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었으며 자유여행을 계획한 이상 나와 동생이 모든 것을 이끌어 가야만 할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 부담감이 어느 정도였냐면 여행을 가기 며칠 전부터 3주 여행을 안전히 다녀올 수 있을 까에 대한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었고 급기야 여행 계획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었다. 그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에 짐을 하루 전에 싸기 시작했던 것 같기도 했다. 여행을 가기 전엔 유럽 여행을 가서 기쁘기보단 두려움과 불안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어찌어찌 여행이 시작됐다. 이왕 시작됐으면 '에라 모르겠다'하고 그 상황에 즐기는 것이 더 낫다. 여행 초반에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심했지만 여행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부담감과 책임감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동생이 많은 도움을 주어 그랬을 것이며 엄마 아빠도 잘 따라와 주고 힘을 내주셔서 그랬던 것 같다. 이 글을 통해 감사함을 전한다. 

 아, 마지막으로 여행 계획과 준비를 하는 데 있어 동생에게 큰 고마움을 느꼈다. 여행 준비를 하면 할수록 내가 외동이었거나 혹은 나 혼자서 여행 계획을 짰다면 절대 이번 여행이 최고로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없었다고 확신한다. 동생이 많은 부분 계획과 준비 그리고 가이드 역할을 해 줘 이 여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서는 절대 이 많은 것들을 챙길 수 없었을 것이고 또 더 많은 변수들을 헤쳐 나가야 했었을 것이다. 동생 덕분에 나의 부담과 책임이 많이 줄어들었다. 

 + 동생과 노션이라는 아주 유용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여행 계획을 짰다. 얼마나 많이 글을 써놨는지 무료 블록 제한이 걸려 나중에는 무료 용량을 초과해 버렸다.

숙소예약은 '아고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고 관광지 서칭은 '네이버 블로그' 및 '구글'을 활용하였다.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에서 미리 예약하였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철도 교통은 '레일플래너'를 이용했다.

  • 일기나 사진, 동영상에 관하여

 여행을 다니며 일기를 써놓을까 했었는데 쓰지 않았다. 대신 사진과 영상으로 많이 남겨두고 싶었다. 지금부터 쓸 여행지별 소감 내용엔 빠져 있는 내용도 많겠지만 그때의 기억과 느낌을 더듬어 글을 써 볼 예정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혹은 단순하게 나열된 스토리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기록용으로 남겨 놓으려고 한다. 티스토리엔 얼굴이 담겨있는 사진은 올리진 않을 것이고 이전 스토리들에 올렸던 사진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사진들을 올려보도록 하겠다. 찍어놓은 사진과 영상들을 참고하여 긴 후기를 작성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