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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님

2023년 총 정리!!!

by Quantum_H 2023. 12. 31.

 오늘은 2023년의 마지막 날이다. OPEN AI의 CEO '샘 올트먼'이 과거 자신의 블로그에서 썼던 글에 빗대어 표현해 보자면 '하루하루는 길었지만 1년은 짧았던 2023년'이었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 가운데서 가장 중요했던 한 해였다고 말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올해였다. 오늘 글은 담담하고 재미없게 사진 자료 첨부 없이 써볼 예정이다. 
 군대를 전역한지 벌써 1년이 됐다. 1~2월엔 본격적으로 티스토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조금 했었다. 기본적인 프론트엔드 분야와 '파이썬'정도. 3~6월엔 학교를 다니며 경제학 전공 공부 및 이과 수학 미적분 2, 기하와 벡터, 물리 1을 공부했다. 7~8월엔 가족과 오랜만에 일본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또 약 한 달간 독서실에 다니면 대학물리와 미적분학 공부를 하며 지냈다. 9~12월엔 경제 전공 공부 말고도 다른 것도 하려 했었는데 전공 7개 21학점은 내 예상보다 공부할 분량이 너무 많았다. 물론 물리와 수학 공부는 틈이 날 때마다 했었던 것 같다. 
 공부도 중요했지만 나의 삶 자체도 중요했기에 독서와 운동은 놓지 않았다. 일주일에 평균 5번 정도는 헬스장을 갔고 또 교통수단을 탈 때마다 책을 읽었다. 일주일에 한권 읽자라는 혼자만의 목표가 있었지만 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핑계를 대보자면 뭐 인터넷 학문 지식, 잡지, 전공책 등을 책이라고도 여긴다면 일주일에 한 권은 읽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책'은 총 세어보니 21권을 읽었다. 책을 몇 권 읽었는 지는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독서를 하며 나만의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혹은 타성에 젖어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갖기가 힘들어지고 그렇게 늙어간다. 이에 대해 나는 '나쁘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새로운 경험과 관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 나는 더더욱 반복되는 일상의 늪에 빠져들고 싶지 않았다. 대부분의 내 또래 친구들도 하루하루 인스타, 유튜브, 인터넷이라는 '현대 기술'에 빠져 살아가다 시험기간 때만 반짝 밤을 새우며 바짝 공부를 하고 학점을 받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시험기간이어도 혹은 무언가 과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수면시간 7시간~7시간 30분은 꼭 지키려고 했고 헬스장도 아프거나 다른 사람과 약속이 있지 않는 한 귀찮아서 혹은 나의 다른 일을 하기 위해 가지 않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가끔은 약속을 갔다 와서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생각이 들 땐 곧장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누구에겐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지, 나는 잠과 운동 및 체력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은 꾸준하게 지켜나가고 싶었다. 어떠한 일이 닥쳐도 해야하는 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어느 한 철학자의 말처럼 나도 아무리 바쁘고 힘들고 중대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운동과 수면 그리고 독서 습관만큼은 유지하고 싶었다. 또한 지금 쓰고 있는 이 티스토리도 마찬가지. 그다지 유용성 있는 글들은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쓰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 내 일상이 되었다. 가끔은 2개를 써보기도 했지만 올핸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에 쏟다 보니 그런 날이 많지 않아 정말 아쉬웠다. 
 앞으로는 '양질'의 글을 써보고 싶다. 학문에 대한 재밌는 내용 혹은 여러 재미있는 글들을 2024년에는 자주자주 써 볼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글들은 정말 유치한 글들이었던 것 같다. 맞춤법이나 글의 문법도 이상한 글들이 정말 많았을 것이다.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여 정제된 글을 작성했어야 했는데,,, 일주일에 하루, 보통 일요일에 글을 썼다. 하나의 글을 쓰고 한 두 번 읽으며 수정을 하는데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지금 글은 약 3시간 30분 걸렸다...)
 2023년이 열심히 혹은 잘 살아왔다고 할 수 있는 해는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나에겐 정말 의미가 컸던 한 해였다. 나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던 생각들을 티스토리라는 훌륭한 플랫폼에 작성해가며 정리할 수 있었다. 나만의 생각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그 자리에서 본인을 향한 가치가 아닌 사회적으로 혹은 다른 사람을 향한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었다. 그렇게 내 또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결'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끼리는 대부분 같은 '결'이었다.


 2023년 아니 그 이전부터의 나의 생각 고리들의 시발점이 언제였으며 또 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약 1주일동안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왜 갑자기 이런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끝까지 생각의 고리들을 파고들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난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누구를 도와주고, 함께 같이 친구들과 으쌰으쌰 해나가는 성격도 아니었다. 우리 사회의 환경 때문인지 구조적 모순 때문인지 교육 때문인지 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인지 부모님의 방식 때문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에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다. 나는 성악설 혹은 선악설 등의 설들을 믿지는 않지만 그나마 믿는다면 성무선악선을 믿는다. 성무선악설의 모든 내용을 믿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인간은 백지상태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존을 향한 동물의 본능적 욕구는 인정한다. 이로부터 이기심과 경쟁이 본능적으로 생길수도 있다. 여하튼, 나는 입시 경쟁 혹은 어떠한 정답이나 루트에 따라가는 안정적인 삶에서 벗어나고 싶지도 않았고 벗어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주변 친구들을 도와주기보단 내가 쌓을 수 있는 교내 '스펙'(스펙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을 쌓기위해 오직 '나'에만 집중했던 과거 나 자신이 떠올랐다. 친구들이 기분 상할 수도 있는 행동도 내가 하고 싶고 나의 욕구를 위해 했던 적도 많았다. 경쟁에서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고 또 공부를 잘해야만 학원 선생님이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보고 그게 참된 방향인 줄 알았다.
 공부를 한다고 해서 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본인이 공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주변 여러 친구들을 챙겨주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질 못했었다. 오직 내가 중요했었고 내가 잘되길 바래왔고 또 나만 괜찮다면 아무 생각 없이 행동을 해왔다. 또 공부를 하면서도 나름 꽤 많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청소년기를 보내온 나는,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는 있지만 모두가 그런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또 모두가 나처럼 힘들게 공부에 인생을 바쳐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재수를 하고 또 정말 성인이 되고 난 뒤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사회 환경을 겪으면서 '나는 말도 안되는 행복한 삶을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보며 나 자신을 위로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나보다 힘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성인이 되고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내가 제일 중요했고 다 그래도 되는 건 줄 알았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힘든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회의감이 문득 찾아왔어서 그런지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사람의 기준은 사람마다 전부 다르겠지만 나는 '나를 놓아버린 사람'이야말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인이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본인이 행복하면 장땡이라고 믿는 사람보단 타인에게 베푸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나는 최소한의 삶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며 또 노력해 왔다. 옛날에는 내가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내 행복을 위한다고 합리화하며 지내왔지만 쇼핑도 아예 줄이고 음식이나 물건을 구매할 때 가격을 따져보며 지출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에도 그랬지만 철저하게 관리하지는 않았다. 15000원 이상되는 음식도 아무 생각 없이 먹었었다. 누구에게는 15000원 음식이 비싼 음식도 아닐 수도 있지만 그건 상대적이다. 내가 사고 싶은 것도 최대한 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술은 원래 싫어하는 성격인데도 더 줄였으며 담배는 아예 하지도 않았다. 기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싶어 정말 많이 고민을 했고 이러한 습관들이 진정한 나의 습관이 될 수 있게 노력해 왔다. 친구들과의 술자리, 수다, SNS,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최대한 자극을 줄이고 싶었고 나의 행복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미니멀리스트 혹은 도파민으로부터 해방된 삶을 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것 같다.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의견은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최근에 감명 깊게 본 유튜브 '휴먼스토리'에 나온 '돌고도네이션(기부플랫폼)'의 대표 이승환 대표님의 영상을 보면서 큰 희망을 얻었다. 나도 나 자신이 본래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여러 사회에 이타적인 행동 혹은 좋은 행동들을 실천한다면 점점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못하던 사람도 축구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다 보면 잘해진다. 또 게임도 공부하고 점점 하다보면 잘해진다.(이건 수없이 경험해왔다. 아무 생각없이 게임을 한다면 잘해지진 않는다.) 공부도 못하는 애가 하나씩 하다보면 언젠간 그 사람도 잘해지는 것처럼,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오면서 나보단 타인 그리고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업이나 분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나는 어른들 말을 꽤 잘 듣고 따랐던 학생이었다.(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또 주변 친구들을 따라 주류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던 것 같다. 어른들이 국어, 수학,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 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꾸역꾸역 잘 했다. 또 이거 해야한다고 하면 이걸 했고 저걸 해야한다고 하면 저걸 했다. 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제 와서 솔직하게 말해본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 다르게 말해보자면, 목표도 없었고 대학에 대한 고민도 한 번도 해보질 못했다. 그냥 어느 정도 공부를 잘하는 학교에 가게 되면서 주변 또래 친구들처럼 공부를 하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멋있다고 인정해주다 보니 나도 열심히 하려고는 했던 것 같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남들도 다 하니깐 혹은 사회에서 요구하거나 선생님이 시키니깐 또 부모님이 시키니깐 하기 싫었어도 하는 척+했던 것 같다.
 그렇게 재수 생활도 시작됐다. 그냥 수능을 못 봤으니 대학을 못 갔으니 자연스럽게 재수를 하게 됐다. 정말 다행인 건 이 재수 시절로 인해 내 생각과 가치관에 큰 개혁이 일어났다. 만약 현역 때 그대로 어느 정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학교엘 가 재수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정말 평범하고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고 또 사회가 요구하는 게 전부이며 또 그것을 신봉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어떤 참회(?)의 시간과 숙고의 시간 성찰의 시간을 재수를 하며 보낸 결과,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비로소 나를 처음 마주했고 또 내가 알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구나를 깨달았던 것 같다. 
 그렇게 재수를 하고 대학엘 들어갔다. 분명 청소년기 때 어른들은 나에게 이런 말들을 해왔다. 중학생 땐 조금만 참고 선행학습을 좀 한다면 고등학교 때 가선 편해. 그리고 고등학생 땐 이런 말을 했다. 조금만 참고 공부해서 대학 가면 끝이야! 그땐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 연애도 그때! '대학만 가면' 해결돼! 나는 그런 말을 듣고 또 멍청하게 믿으며 고등학교까지의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전에 다니던 학교에선 정말 공부란걸 거의 하지 않았다. "어른들이 대학에 오면 끝이라고 했어"라고 생각하며 친구들과 놀러 다녔다. 그렇다고 출석을 하지 않고 출튀를 하거나 친구 과제를 베껴 과제를 내지는 않았다. 출석도 성실히 했고 과제도 성실히 했다. 하지만 시험공부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전적대에서 나의 성적은 그냥 저랬다. 하지만 나는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고 지금도 2019년을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 좋고 뭉클해진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대학엘 와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 혹은 선배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 또 우리 부모님도 그랬고 내 주변 또래 애들도 비슷한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어른들의 말을 다시는 믿지 않기로 다짐한 시점이. 이걸 흔히 요즘 말로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부모님이나 다른 부모님 혹 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보자. 위에서 말한 고등학교 땐 대학을 가면 해결된다고 했다. 이제는 대학엘 왔다. 대학을 오니 또 학점을 잘 따고 '스펙'을 잘 쌓아놔야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똑같이 행동을 했다 치자. 이제는 취업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취업만 하면 안정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렇게 취업을 했다고 치자. 그러더니 사회는 몇 살 몇 살엔 얼마를 모아야 한다, 보험은 뭐를 들어야 한다, 결혼은 빨리빨리 해야 한다, 배우자는 누구냐, 집안은 어떻냐 등등. 그 말을 잘 따른 사람들은 적정한 나이의 결혼을 했다고 치자. 또 이제 주변에선 애는 언제 낳냐 몇 명 계획이냐 등등 관심이 많다. 그렇게 아이를 낳는다. 아이를 낳으면 또 한글을 언제 뗐냐 뒤집기는 언제 했냐 등등 남의 삶에 관심이 많고 또 그 주류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아이들을 그렇게 키운다. 아이들이 뭐 입는지, 뭐 먹는지, 어느 유치원엘 다니는지, 어느 초등학교에 다니는지, 선행은 어디까지 했는지, 자사고나 특목고를 다니는지. 자식을 대학에 다 보내놓고 쉬고 싶을 때쯤 또 노후 준비에 대한 고민들을 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극소수의 사람 이야기로 들리는가? 
 본인 스스로 필요로 해서 했다면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사회의 의견 혹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나의 삶을 구축하고 또 그것들과 비교해 가며 아 내가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잘 살고 있구나와 같은 위로를 하거나 합리화를 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본인의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위해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내가 말한 어른들의 말을 다시는 믿지 않기로 한 말대로 내가 그들의 말과는 다르게 살다가 망해도 나는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진정으로 한 선택을 통해 '주체성'을 갖고 살아간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질 '용기'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류로부터 벗어나면 큰일 난다고 오버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이 본인을 겉치레에 집중하는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이런 얘기를 백날 해봤자 나는 본인 스스로 양심에 묻는다면 세상사람들 아무도 몰라도 본인만큼은 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의 지금까지 티스토리에 쓴 글들과 이 글의 내용도 어떻게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더 나아가 엄마, 아빠 세대에겐 적용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전 세대들은 지금과 같이 풍족하고 살기 좋은 한국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글을 편하게 쓰고 하루하루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일하지 않고 이러한 고민들을 할 수 있는 것도 다 경제적, 환경적 요소가 뒷받침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나의 글들이 적용되는 세대는 흔히 'MZ 세대' 중 90년대 생들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 입장에서는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 40~60년대는 우리나라가 정말 힘들었고 지금의 내 나이일 때 지금과 같은 환경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냥 지금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손자의 투정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또 엄마아빠세대도 마찬가지다. 70~80년대는 이제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성장을 이룩하던 시기이다. 따라서 그 당시엔 그들이 갖고 있던 생각들이 정확하게 적용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올 한 해는 정말 많이 성찰을 한 한 해였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또 내가 이 지구상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대학생이다 보니 대학 교육에 관련해서도 큰 생각의 변화가 찾아왔다. 이젠 AI가 정말 세상을 확 바꿔놓을 것이다. 데이터 즉, 학과 전공 공부 내용이나 관련 지식만을 공부하는 시대는 끝났다. 70~00년 대에는 대학에 가야만 남들보다 질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AI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단순 지식이나 데이터만 습득한 공부들은 쓸모가 없을 것이다. AI가 훨씬 더 잘 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창의성, 주체성, 사고력과 같은 특성이나 능력만이 앞으로의 사회는 필요로 할 것이다. 지금 본인이 생각하고 예상하는 미래가 오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이젠 선형적인 세상이 아닌 기하급수적인 세상이 될 것이다.
 매번 말하는 이야기이지만 세상엔 정답은 없다. 정답과 어떠한 명확한 답이 있었다면 모든 인간들이 그렇게 살아갔을 것이다. 본인보다 똑똑한 사람들은 세상에 널려있으며 그들은 똑같은 방향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이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결국 AI의 발전으로 인해 더 급격한 변화를 겪을 지금의 시대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 전 내 천직일 것 같고 기대가 많았던 것들이 내일 혹은 일주일, 한 달 뒤엔 애정이 식을 수도 있다. 꾸역꾸역 하다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그때 가서 '인지부조화'가 일어날 것이다. 나도 그랬었기 때문이다. 게임, 주식, 부동산, 경제, 프로그래밍 등등에 있어 그랬다. 어떠한 일이든지 처음이 제일 무섭다. 처음에는 누구나 호기심이 있고 열정이 넘친다. 우리는 여러 경험들을 해보면서 처음의 기대와 열정이 끝까지 갈 확률이 높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정 분야를 고집하지 말고 닥치는 대로 잡히는 대로 읽는 것이다. 
 또 인간은 '죽음'에 대한 고민을 철저하게 해봐야 한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죽음이라는 것을 직시하려고 노력할수록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죽음 앞에선 누구나 공평하다. 이제 AI의 발전으로 죽지 않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죽음이 있기에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 인간이 죽지 않는 시대가 온다면 그때 가서 나의 생각을 다시 돌이켜볼 예정이다. 우리는 본인이 너무 소중해서 혹은 본인의 삶이 너무 소중해서 삶을 살아가면서 정말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할 때가 많다. 특히 타인에게 말이다. 이전에 쓴 글 '창백한 푸른 점'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 https://live-brilliant.tistory.com/53 나는 이 짧게 살다가는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매시간 생각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좀 더 여유를 갖고 타인을 대하고 또 모두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은 옛날보다 정말 많이 달라졌다. 또 나의 행복보단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아이디어를 싼 가격 혹은 무료에 공유하고 싶다. 나는 그러기 위해서 현재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나의 지금의 생활들이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진작에 때려치웠을 것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나 문제가 있는 곳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쏟아부을 예정이며 한 단계 한단계 나아가고 있다.

"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

오늘은 지금은 돌아가신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진중하게 읽고 그 의미를 오랜 시간 음미하다 보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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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이 나에게 중요했던 한 해라고 생각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2023년에 내가 25살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바로 '사람은 25살에 죽고 75살에 묻힌다.'라는 말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도 이전 글에 있다.https://live-brilliant.tistory.com/26업데이트된 영상을 참고해 보길 바란다.

사람들은 25살에 죽고 75살에 묻힌다.

20살 이전까지는 꿈, 목표로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만 살았고 주변에서 시키는 대로 또는 추천하는 대로만 지냈다. 대학을 가면서, 꿈과 목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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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wx4PpH6OR0?si=7PfDr7ZxhdLJXcSj

 나는 25살에 죽기 싫었다. 이 때문에 부모님, 친구, 가족에게 많은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달라지고 싶었다. 그냥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25살이었던 2023년에 치열하게 살려고 했고 넘어져도 일어났다. 힘들어도 힘들지 않다고 생각했고 어려워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힘듦의 역치'가 높아진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해도 끝까지 버티려고 했다. 결국 끝까지 가면 다 이뤄진다.


 2024년 나의 큰 계획은 '실질적인 활동을 하자'이다. 지금까지는 나의 가치관과 자아 정립을 위한 일들을 해왔다. 사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살아왔다. 또한 공부를 통해 나의 학습력, 사고력, 주체성을 길러왔다. 2023년 하반기부터 작게나마 기부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2024년에는 몸으로 부딪혀가며 여러 활동을 해볼 예정이다. 이젠 실질적인 활동에 집중해 볼 예정이다. 학문을 탐구하는 것이 나의 적성에 맞긴 하지만 나는 그냥 부딪혀보려고 한다. 그냥 죽이 되든 밥이 되든 JUST DO IT이다. 2023년에도 그렇게 살아왔지만 학문적이고 지능적인 측면에 집중한 감이 있다. 이젠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육체적으로 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2024년부터 쓰는 글들은 2023년에 쓴 글들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써볼까도 생각 중이다. 이젠 정말 내 생각들을 거의 다 공개한 것 같다. '세상엔 정답은 없다.', '죽음에 관한 생각'. 이 두 생각의 뿌리에 근거하여 나의 모든 생각들이 정리된다. 위에 말한 두 가지를 생각하는 사람치고 나의 글들이 많이 꽉 막혀있고 닫혀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정한다. 그 이유는 나와 다른 또래 사람들에 대한 투정과 불만을 제기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그렇게 써왔기 때문이다. '세상엔 정답은 없다'라는 나의 의견에 대해 주변에서 하도 많이 부정을 당해왔기에 티스토리에서 만큼은 자극적으로 썼다. 부정을 당해왔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대부분 정답이 없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걷는 길이 정답이라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이해는 간다. 본인의 생각이 부정당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과 생각들이 무너지는 것이니... 나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만약 정답이 있고 그것이 맞다면,  '정답은 없다'라는 나의 뿌리 위에 자란 잎과 줄기들이 무너질 것을 각오하고 있다. 죽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해봤다고 말하는 사람치고 모순된 행동을 너무 많이도 하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며칠, 몇 주는 고민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고민은 죽을때까지 하는 것이다.


 2023년 동안 나의 글들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나는 정말 이 사회가 좀 더 행복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인정해 주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누구보다 바란다. 이러한 사회는 사회 구조나 체제가 바뀐다고 오지 않는다. 한 개인 나 먼저, 나 스스로부터 실천해야지만 이루어진다. 이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이 본인의 이성의 힘을 믿고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는 2024년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2023년도 고생 많았고 2024년에도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또 건강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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