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2 마지막 정치 글 크게 실망했다. 정말 크게. 이재명 씨가 대통령에 당선이 돼서 실망한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이재명 씨를 싫어하지 않았다. 그 어느 정치인을 응원한 적도 없고 좋아한 적도 싫어한 적도 없다. 아 정치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친구로부터 이재명 씨의 엄청난 결단력과 카리스마를 들었을 때는 꽤 멋있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 그 외 사람들은 잘 몰랐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등등 정치는 나와 거리가 멀다 생각하여(또는 무관심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 시절 때부터였을 것이다. 코로나 때 집에서 할 게 없으니까 시사 상식이라도 쌓자는 마음으로 뉴스들을 마구잡이로 보기 시작했다. 아마 이 습관은 군 전역을 .. 2025. 6. 7.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몇 달 전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넷플릭스에 나온 '체인즈 데이즈'를 봤다.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모여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주제가 너무 자극적이고 평소 예능은 잘 안 봤어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나름 재미있었다. 어느 출연진이 한 이야기 중에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어떤 영화 시작 부분에 나온 이야기라고 했던 것 같은데 다음과 같다.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그러자 스승이 답했다.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뿐이다.' 이 말을 듣고 나는 한동안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었다. 프로그램 상 이 대화는 내가 했던 '생각'과는 결이 달랐다. 위와 같.. 2023.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