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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아님

마지막 정치 글

by LePetitPrinceHong 2025. 6. 7.

 크게 실망했다. 정말 크게. 이재명 씨가 대통령에 당선이 돼서 실망한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이재명 씨를 싫어하지 않았다. 그 어느 정치인을 응원한 적도 없고 좋아한 적도 싫어한 적도 없다. 아 정치인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친구로부터 이재명 씨의 엄청난 결단력과 카리스마를 들었을 때는 꽤 멋있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 그 외 사람들은 잘 몰랐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 등등 정치는 나와 거리가 멀다 생각하여(또는 무관심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다.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 시절 때부터였을 것이다. 코로나 때 집에서 할 게 없으니까 시사 상식이라도 쌓자는 마음으로 뉴스들을 마구잡이로 보기 시작했다. 아마 이 습관은 군 전역을 했던 2023년 1월까지 이어져 왔을 것이다. 집에 오면 뉴스를 보고 핸드폰으로 기사를 찾아보고 정치, 세계, 경제,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뉴스들을 봤었다. 남자치고 스포츠 뉴스는 잘 챙겨보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했다. 

 아무런 주관이 없었을 때는 민주당을 좋아했었다. 왜 그랬을까?. 파란색이어서 좋아 보였을까 주변 사람들 중 빨간색의 당이 나오면 혀를 쯧쯧 차는 소리 때문에 그런 것이었을까. 아니면 '민주'라는 말에 마음이 끌려서였을까. 먼저 민주당은 착한당이고 이 당과 싸우는 당은 나쁜 당이라고 생각했었다. 국민의 힘(그 당시엔 아니었다. 이 글에선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국민의 힘 모두 국민의 힘이라고 칭하겠다. 민주당도 마찬가지)은 나쁜 당이며 국민들보단 기득권 혹은 부자만 신경 쓰는 이기적인 당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뉴스를 보기 시작하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내 생각이 모조리 틀렸음을 깨달았다. 먼저 정치에서 당을 착한 놈 vs 나쁜 놈으로 이분법적 구별하는 것이 애초에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각자마다의 주관들이 모여 당이 형성되는 것이고 집단적으로 행동할 뿐 누가 착하고 나쁘고는 따질 수 없는 것이었다. 심지어 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기에 그 당을 모조리 싸잡아 욕을 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두 번째로 느낀 점이 가장 중요한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민주당이 싫어졌다. 특정 당에 대해 호불호가 심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민주당이 싫어졌다. 그렇다고 국민의 힘이 좋아졌다는 말은 아니다. 국민의 힘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시절 무분별한 정치적 판단과 행동들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국민들 노동자들 약자들을 생각한다는 집단 속에는 알고 보니 위선자들 투성이었다. '말로만' 좋은 말을 해댈 뿐 많은 국민들을 유혹하고 잘 살게 만들기는커녕 본인들만 잘 사는 구조를 만들 뿐이었다. 

 민주당은 착하다고 생각했던 당이 나쁜 짓을 해서 배신감이 들었지만 국민의 힘은 나쁘다고 생각했던 당이 나쁜 짓을 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나의 선입견, 민주당은 착하다는 생각이 문제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 그 자체가 그런 행동을 해왔다. 본인들이 착한 척, 국민들을 위하는 척, 소수자를 위하는 척, 노동자를 위하는 척. 그들을 보호하는 척을 하기 위해 어이없는 정책들을 쏟아내며 편을 가르고 갈라 치기를 하고 프레임을 씌웠다. 나는 민주당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는 표현보다 '위선'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보면 처음부터 악당인 사람보다 착한 척을 하다 배신을 하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이 보기에 더 무섭다. 

 어찌 됐든 민주당이 싫어졌다. 오늘 글의 목적은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은 아니다. 민주당은 그들 방식대로 정치를 한 것이고 그것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정치글인 만큼 나의 주관과 판단, 편견을 가득 담아서 본격적으로 글을 써 보려 한다. 불편한 사람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고 반박을 하고 싶다면 '당신 말이 100% 정답이기에 반박을 할 필요는 없다'. 원래 올해의 버킷리스트로 '판단하지 않기'를 목표에 넣었었다. 그래서 그 행동을 최대한 해 오고 있었다. 누군가에 대한 선입견, 편견, 어떤 현상에 대한 직관적인 판단을 끊어보려 했다. 더 호흡을 오래 갖고 지켜보며 내 초반의 생각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싶었다. 

 대선 결과 나의 이 버킷리스트 목표는 무너졌다. 이재명 씨가 대통령이 당선돼서 그러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이제 당선이 다 된 마당에 불평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왕 대통령이 됐으면 그가 잘하길 바라고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선 기간 내가 가졌던 판단들에 대해 '네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라고 나를 무시할 정도로 대통령의 역할을 잘해주셨음 하는 바람뿐이다. 내 판단이 틀렸다면 나는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의 생각들이 틀렸음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있다. 

 오늘 글은 꽤나 자극적인 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정치인들이 원하는 국민들의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갈라치고 분열이 일어나고 서로 싫어하고. 그렇다면 그들은 대성공인 것이다.

 일단 민주당은 평생 한 표를 잃게 됐다. 일단 나다. 아마 나는 죽을 때까지 민주당에 표를 던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판단과 생각이 틀렸다면 생각을 다시 해보겠지만 코로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민주당은 늘 변하지 않고 그래왔다. 그렇다고 국민의 힘, 정의당, 개혁신당에 표를 던지냐? 그것도 아니긴 하다. 그냥 이제부터 선거를 안 할까 생각 중이다.

 제21대 대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려다 6/3 본 투표날 오후 7시 30분에 투표를 하러 갔다. 주변에서 기권표를 던지더라도 20대 투표율이 높아야 정치인들이 20대를 고려한 정책을 내기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다.(이 말에 대해 어느 정도 납득은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의미 없는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한다. 물론 어느 정도 관심 대상이 되기는 하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전의 대한민국처럼 10대 20대가 차고 넘치는 나라가 아니다. 인구가 저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고 지금의 20대의 힘은 이전의 20대의 힘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는 그냥 4050에 맞설 수도 없는 존재이며 그들이 하는 방식대로 평생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들이 세상에서 없어져야만 20대의 뜻대로 가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평균 수명이 너무나도 길어졌다;)

 투표를 하고 왔다. 기권표로. 이건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후보 두 명을 찍고 왔다. 따라서 나의 표는 기권표가 될 것이다. 처음으로 소신을 갖고 투표를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민주당과 국민의 힘을 번갈아가며 찍어온 나는 원래라면 민주당을 찍었어야 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주관을 갖고 투표를 한 첫 선거이자 마지막 선거가 될 것 같다.  

 오늘 글의 쓴 진짜 목적을 이제야 말해보겠다. 광신도 같은 민주당 지지자들 중 4050 세대, 전라북도 전라남도 사람들, 진보 지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모두 싸잡아 이야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당신들이 당신들의 의견을 말하는 것처럼 나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운이 좋아 성공을 해서 유명인이 된다면 이 글이 언젠간 논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다. 4050 세대, 전라도 사람들, 여성들 중 민주당 광신도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악물고 정의(正義)가 무엇인지 바라보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의 계엄으로 인한 현상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것을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또 '내란'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려는 민주당이 너무 싫으며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너무 싫다. '내란'이라는 글자 혹은 워딩을 인터넷 뉴스 유튜브를 보지 않고 처음부터 계엄이 이뤄졌을 때 '아 이건 내란이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내란'이라는 프레임에 많은 국민들이 발광했다. 민주당 광신도들에게 한 번 묻고 싶다. 민주당이 그동안 180석 이상의 힘을 이용하여 입법하려는 법안들이 무엇이었으며 통과한 법안들 중 말이 안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알고는 있는가 말이다. 우리나라에 내란이 있다면 이것이 진짜 '내란'이다. 그들은 우리나라는 그들 마음대로 주무르게 '실제' 장악 중이다. 

 이재명 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민주당에서 말한 법안들을 봐봐라. 아직도 당신들 눈에는 이게 국민들을 잘 살게 하고 노동자, 약자들을 위한 법안으로 보이는가? 잘못을 했다면 그것이 누구든 처벌을 받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아닌가? 기업 사장이나 자신들의 고용주가 갑질 혹은 범죄를 저지르면 그렇게 욕을 해대는 사람들이 당신들이 뽑은 지도자의 잘못은 감추려고 하는 것인가? 아님 민주당 지지자들답게 내로남불인 것인가? 내가 틀린 말을 하는 것인가? 당신들의 고용주가 범죄를 저지르면 난리를 쳤을거면서 당신이 뽑은 후보자는 제대로 된 법적인 책임에서 회피해도 되는 것인가?

 당신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만 잘 먹고 잘살려고 낸 법안의 실체를 아는가 싶다. 그에 비해 당신의 삶은 나아졌는가? 당신의 경제력 수준은? 민주당이 말한 국민들을 잘 살게 하고 노동자를 위하는 그런 생각들은 지금 실효성이 있는가? 운이 좋게 서울이나 수도권 혹은 핫한 지역 부동산을 산 사람들은 이득을 봤을 수도 있지만 이는 무분별한 부동산 폭등을 일으킨 정부의 파급효과일 뿐이다. 당신 집값이 오른 거면 내 옆 집값도 오른 것이고 서울은 더 올랐다. 이전에는 그래도 어찌어찌하면 서울 집 하나는 무리해서 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당신이 아무 생각 없이 있었을 때 서울 집값은 당신 집값보다 몇 천만 원 아니 몇 억은 올라 이제 당신은 그 집을 한 번이라도 가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런데 이런 당이 국민들을 그리고 노동자들을 잘 살게 해 줬다고? 답해봐라. 당신은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당신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무조건 알고 있다. 그러나 인정을 하지 않고 '이념'에만 빠져 평생 민주당만 무지성 찍어댈 뿐이다. 

출처: 시민정치마당

 4050 세대는 진짜 처참하다. 아직도 민주화 세대 그때 그 시절에 빠져있어 아직도 '민주' 글자만 보면 PTSD가 오는 가보다. 민주당이 민주화를 이룩한 것인가? 민주당이 민주화를 이룬 것도 아닌데 민주당만 뽑아댄다. 그들은 그냥 확고하다. 다른 정당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도 가치도 못 느끼는 것처럼 행동한다. 나는 오늘 글처럼 잔인하게 어른들을 욕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입시 지옥, 부동산 경쟁, 비교 문화를 만든 장본인들은 4050 당신들 세대다. 607080세대 이상들은 정말 삶이 힘들어서 본인 삶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이해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잘 살게 되고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발전한 시기에 살던 4050 세대들은 그러면 안 됐다. 당신들이 만든 세상이 지금의 세상이며 불만을 갖지 말라. 

 전라북도 전라남도 사람들에 대한 비판은 최대한 해보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자칫 지역차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전라도 사람들과 경상도 사람들은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다. 그들을 한 번에 지역차별 선 상에 두는 것은 경상도 사람들에겐 억울할 것 같다. 전라도 사람들은 민주당에 미쳐있는 사람이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그래도 온순한 사람들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인 윤석열 vs 이재명 지지율 구도를 보면 내란 이후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랑 차이가 없다. 전라도 사람들은 민주당에서 그 누가 나오든지 간에 민주당을 찍는 것이다. 그냥 진짜 미쳐있다고 밖에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 당신들도 스스로 알지 않는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당신들도 분명 스스로 알 것이다. 노동자 인권 운동은 '김문수' 후보가 했지 '이재명' 후보가 하지 않았다.

 전라도 사람들에 비해 경상도 사람들은 그래도 '상식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광신도 기독교인보다 두루두루 생각을 포용하는 스님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전라도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죄다 80% 이상이다. 사이비 종교다. 영화 듄2에서 처럼 '리산 알 가입'만 외쳐댈 뿐이다.

 사실 진보 지지 여성들을 직접적으로 욕하고 싶지는 않다. 민주당이 자행한 코로나 시절 남녀 갈라 치기로 인해 이 사태가 더 심각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민주당이 코로나 시절 남녀 차별을 하기 전에는 거대 양당을 기준으로 20대 남자들은 반반으로 나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에 대한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면 싸잡은 뒤 갈라 친 민주당 때문에 많은 20대 남성들이 민주당을 싫어하게 됐다. 웃긴 것이 남자들도 국민의 힘을 지지하고 싶어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민주당이 스스로 일으킨 일이다. 바보가 따로 없다. 그들의 목적이 진짜 이것이었다면 모르겠다. 

 이번 투표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에서 표가 정말 고루 나뉘었다. 다른 쪽은 양당 정치를 밀고 갈 수밖에 없긴 했을 것이다. 선거 결과 꽤 놀랐던 점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그리 많이 나지 않았던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그 누가 민주당에서 나와도 대통령이 됐을 시기에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비교가 안 됐다. 그러나 '계엄'으로 난리가 났던 최근의 선거를 보면 이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각자 알고 있을 것이다.

 민주당을 뽑은 사람들 중에 당을 보고 뽑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과거 범죄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를 뽑을 수 있나 싶었다. 물론 이재명 후보는 그나마 낫다. 9번인지 8번인지 기억도 안나는 후보가 있었는데 그 후보는 전과 기록이 ㅎㄷㄷ하다.

 당을 보고 뽑았든 사람을 보고 뽑았든 민주당 지지자들은 앞으로 음주운전을 욕해서도 자격 사칭을 욕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음주운전으로 당신의 가족이 다쳐도 당신들이 뽑은 지도자도 음주운전을 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어떤 이유에서든 음주운전은 잘못이고 범죄다. 요즘 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여론이 이전보다는 심해졌는데 앞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욕을 하면 안 될 것이다. 당신들 손으로 직접 뽑은 사람도 음주운전을 했는데 다른 일반 사람이 했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이 무엇이겠는가? 또 여기서 '그건 이거랑 다르지?' 라며 내로남불 태도로 나올 것인가? 인터넷에선 음주 운전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욕을 하면서 말이다.

 극단적 민주당 지지자든 극단적 국민의힘 지지자든 둘 다 이해가 안 가는 이상한 태도가 하나 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이 잘못을 하면 꼭 '쟤는 더했다. 이것이 차악이다.'라는 말을 해대고 자신들이 반대하는 사람이 잘못을 하면 그 사람 자체를 맹비난한다.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다. 그냥 줏대가 없다. 왜 당신들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잘못을 했을 때 당신들이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비교하지 않는 것인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언론은 편향될 수밖에 없지만 MBC 같은 극단적으로 민주당에 편향된 '공영'방송은 '공영' 글자를 떼야한다고 생각한다. 뉴스, sns, 유튜브 , 커뮤니티 등 댓글로 정치를 접하고 자극적인 내용에 마비된 사람들은 판단 자체가 안된다. 그들이 아는 내용이 그들 스스로 공부하고 배웠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인터넷상 댓글, 내용들을 본 뒤 그것이 마치 자신이 생각해 낸 의견처럼 떠들어댄다. 뉴스 타이틀만 보고 내용만 흡수하고 그것을 그대로 내뱉는다. 그러니 정치인들이 당신들을 개돼지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오늘 글은 6/4일 당장 쓰고 싶었던 글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감정이 격해 있었다. 이성적으로 조금만 더 생각하고 감정을 가다듬고 이 글을 쓰고 싶었다. 어떻게 머리가 달리고 지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재명 후보를 뽑을 수 있을까 싶었다. 토론을 했을 당시를 보고 느낀 것이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전 글에 썼었다.

 너무나도 실망스럽고 현타가 온 나머지 가족에게도 상처를 줬던 것 같다. 부모님이 무슨 당을 뽑았는지 직접적으로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4050 출구조사를 동생과 함께보고 한국 어른들이 너무나도 싫어졌고 그것에 대한 불평을 부모님께 했던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은 무지성 4050과 다를 거라 믿었던 터라 더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도 인간이고 한 명의 유권자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나는 내가 4050 어른이었다면 절대 민주당을 찍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후손을 생각하고 나의 자손 혹은 미래 자녀들을 생각했다면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소신과 가치관 이념 신념 따위는 나의 소중한 미래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4050 세대는 아닌 것 같다. 그냥 현재 그들만 잘 먹고 잘 살길 바라고 있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 자기 들 때까지는 연금을 무조건 받고 싶어 할 것이고 자신들이 죽고 난 미래는 보려고 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진정 '민주적인' 사람들인가?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사이비 집단처럼 행동하는 사람들 아니고?

 평소 로이킴의 노래 푸르른 마음처럼 '모두가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하고 용서해 보고' 싶지만 이젠 나도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푸르른 마음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지금의 세상이 너무나도 싫다. 한 줌의 먼지에 불과한 존재들이 무엇 때문에 그들의 신념을 굽힐 수 없는 것일까. 나는 그 어느 쪽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서 이전까지는 무차별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민주당이 정말 싫어졌다. 위선자들이 가득한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싫어졌다. 젤 슬픈 것은 이렇게 변한 내 자신 스스로가 싫어졌다. 

 이상형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나도 생긴 것 같다. 서울대에 다니는 친한 친구랑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랑 얘기도중 나왔던 것이 있었다. 그는 그의 현실적인 이상형으로 1. 애를 안 낳고 싶어 한다 2. 보수를 좋아한다. 3.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를 손꼽았다. 다행히도 그는 지금 그 3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맨 1번 3번을 들었을 때는 이해했지만 2번은 띠용 싶었다. 벌써 정치 성향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했다. 

 그러나 나도 그렇게 변했다. 물론 친구랑은 다른 느낌이지만. 이상형에 대한 기준이 외모뿐이었는데(엄청 이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닌 그냥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면 된다) 결혼을 위해서라면 한 가지 조건이 더 생겼다. 연애는 아니다. 이 말이 이상할 수도 있는데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을 의미한다. 바로 '민주당 혹은 진보 지지자만 아니면 된다'다. 이것은 나의 편견이자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별이 맞다. 어쩌겠는가. 나의 이상형인 것을.

 나는 민주당 지지자나 진보 지지자와는 결혼할 수 없을 것 같다. 보수나 중도면 된다.

 주변 친구나 만나는 사람들도 그들이 지독한 민주당 지지자 혹은 진보주의자면 만남을 피할 것이다. 내가 멍청해서 그런지 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내 지능이 딸리는 것이라고 하자. 그들의 소신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은 소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민주당 지지자, 4050, 전라도 사람들, 진보 지지 여성들에겐 사과에 말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한 사람의 의견이니 하고 받아넘기면 되지 않겠는가. 민주당 지지자면 더욱더 마음이 넓고 민주적으로 이해를 하는 사람들 아닌가 ^^. 

 엊그제부터 본격적으로 이전 생각을 다 잡기 시작했다. 바로 대한민국 탈출이다. 어떻게든 다른 나라 영주권을 하나 받아야 될 것 같다. 이 나라가 중국에 넘어가든 공산주의자들에게 넘어가든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받아줄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 싶지만... 원래는 우리나라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보고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특히 4050 때문에. 나는 미래 4050을 먹여 살릴 노력도 안 하고 싶다. 우리 부모님만 지키면 될 뿐. 가족은 가족이다.

 중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법, 나의 마지막 정치 글을 마치겠다.

 앞으로는 정치글이 아닌 긍정적인 글로 찾아오겠다:)

p.s) 오늘 글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아몰랑 우기는 것 빼고는 논리적으로 이야기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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