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4 안정보단 끊임없는 도전을 Live Brilliant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3- 2021. 2. 16. 脫원 언젠가부터 나는 '남'들보다 단 한 발자국만 앞서서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했고, 또 그에 부합할 만한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물질적인 것들로부터 느끼는 만족감보단, 내면의 성숙한 자아의 확립을 추구해왔다. 나는 한 때 길게 늘어진 줄, 그 맨 앞에 서서 뒤따라오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나름 스스로 잘 살아가고 있구나'라며 만족해왔다. 하지만 그 줄은 앞으로 무한정 뻗어있던 줄이 아닌 끝이 맞닿아 있는 '원'이었다. 이 '원' 안에선 비록 내가 '남'들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해도, 결국 나는 '줄'의 맨 끝에서 나를 따라오고 있던 사람의 뒤를 다시 쫓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모두가 걸어가고 있는 '줄'이 세계의 전부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바로 그 '줄'에서 벗어나나만의 .. 2021. 2. 12. 나는 무슨 권리로 이렇게 지내는가 친구와 연락을 하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의 삶이란, 온갖 우연성으로 이루어진 나, 즉 '던져진 존재'로서의 삶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sns에 글을 남길 수 있는 것도, 편안한 침대에 앉아 쉴 수 있는 것도, 문 밖에서 들려오는 tv소리도 행운 그 자체였던 것이다. 정말 운 좋게도, 부유하진 않지만 부족함없이 살아갈 수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 것 자체부터가 행운의 시작이었다. 나보다 덜 여유로운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감정을 100%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 자신이 더 초라해진다. 무슨 이유에서 내가 지금과 같은 가정에서 태어났는지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 한낱 빈민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여 운이 조금 더 좋았을 뿐 그 이상 .. 2021. 2. 12. 이전 1 ··· 50 51 52 53 54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