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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로이킴' 노래 추천

by LePetitPrinceHong 2024. 4. 21.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로이킴'의 노래에 관해 써 볼 예정이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몇 곡과 좋아하는 가사 등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써보겠다. 로이킴을 좋아하는 이유는 로이킴의 목소리엔 내가 좋아하는 특유의 아련한 감정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한 약간 발음을 씹으며 노래하는 부분이 매력적이다.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은 노래 가사다! 나는 평소 멜로디가 중독적이거나 리듬감이 좋은 노래도 좋아하지만 노래를 들을 땐 가사에 더 집중을 해 듣는 편이다.  아이돌 노래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화자가 전달하려는 내용이 가사에 온전히 담겨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아래 소개할 로이킴 노래들의 가사들 중 내가 좋아하는 가사엔 검은색 볼드체를 할 예정이다.

봄봄봄

 이 노래는 워낙 유명한 노래라 로이킴을 모르시는 분 들도 알만한 노래다. 봄봄봄 봄이 왔네요~라고 하는 멜로디를 듣는 순간 산뜻한 봄이 생각난다. 개인적으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보다 봄노래로 더 좋아하는 노래다. 한 번 들어보시길!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향기 그대로
그대가 앉아 있었던 그 벤치 옆에
나무도 아직도 남아있네요
살아가다 보면 잊혀질 거라 했지만
그 말을 하며 안될 거란 걸 알고 있었소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바로 알았지
그대여 나와 함께 해주오 이 봄이 가기 전에
다시 봄 봄 봄 봄이 왔네요
그대 없었던 내 가슴 시렸던 겨울을 지나
또 벚꽃 잎이 피어나듯이 다시
이 벤치에 앉아 추억을 그려 보네요
사랑하다 보면 무뎌질 거라 했지만
그 시간마저 사랑이란 걸 이제 알았소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바로 알았지
그대여 나와 함께 해주오 이 봄이 가기 전에
우리 그만 참아요 이제 더 이상은 망설이지 마요
아팠던 날들은 이제 뒤로 하고 말할 거예요
그대여 너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바로 알았지
그대여 나와 함께 해 주오 이 봄이 가기 전에
봄 봄 봄

https://www.youtube.com/watch?v=k3-BDy55tq4&ab_channel=StoneMusicEntertainment

그때 헤어지면 돼 

 내가 로이킴의 팬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래다. 아마 내가 재수할 때 자주 듣고 부르던 노래였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렵지 않아요
지금 모습 그대로 나를 꼭 안아주세요
우리 나중에는 어떻게 될진 몰라도
정해지지 않아서 그게 나는 좋아요

남들이 뭐라는 게 뭐가 중요해요
서로가 없음 죽겠는데 뭐를 고민해요
우리 함께 더 사랑해도 되잖아요

네가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내가 너 없는 게 익숙해지면
그때가 오면 그때가 되면
그때 헤어지면 돼

너를 사랑하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
한 번 더 웃어주고 조금 더 아껴주면
우리 사랑하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
매일 처음 만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면

남들이 뭐라는 게 뭐가 중요해요
서로가 없음 죽겠는데 뭐를 고민해요
우리 함께 더 사랑해도 되잖아요

네가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내가 너 없는 게 익숙해지면
그때가 오면 그때가 되면 그때
그때그때

네가 원하든 말든 널 잡을 거고
내가 더 이상 지쳐 걷지 못할 때
그때가 오면 그때가 되면
그때 헤어지면 돼
그때 헤어지면 돼

https://www.youtube.com/watch?v=FRSNEoIgssM&ab_channel=KBS K pop

이별 관련 노래라 슬프긴 하지만 가사가 너무 좋다. '지금 모습 그대로 나를 안아주세요', '남들이 뭐라는 게 뭐가 중요해요.', '서로가 없음 죽겠는데 뭐를 고민해요.' '매일 처음 만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면' 등의 가사에서 사랑의 본질에 대해 말해주는 가사인 것을 확 느낄 수 있다. '네가 다른 사람이 좋아지면' '내가 너 없는 게 익숙해지면'... 정말 슬프다. 또한 이 노래에선 '그때'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정해지지 않은 '그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고 후련한 감정을 주기도 한다. 로이킴의 '그때' 발음은 늘 들어도 좋다.

살아가는 거야

 몇 년 전 아시는 분은 아실만한(그리고 또 꺼내고 싶지 않은) '버닝썬 사건'에 로이킴이 연관되어 있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물론 거짓이었다. 이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고 관련된 가담자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했다. 하지만 로이킴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몇몇의 '기레기'들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할 뻔했다. 명예를 쌓아 올리는 데는 몇 년이 걸리지만 무너져내리는 데는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로이킴과 관련된 거짓 내용이 그 당시 엄청난 속도로 온라인상에 퍼졌다. 몇 달 인가 몇 년 뒤 로이킴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와 관련된 보도는 초기 그를 '마녀사냥' 했던 기사에 비하여 100분의 1도 온라인 상에 보도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로이킴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선 많은 일이 그렇게 돌아간다. 자극적인 기사 혹은 논란이 되는 기사는 순식간에 퍼지지만 그와 관련된 정정 내용 혹은 기사는 몇몇 언론사에 타이틀 뉴스도 아닌 작은 보도 형식으로 나갈 뿐이다. 언론이란 게 참 웃기지 않는가. 여하튼 그렇게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그 사건으로 마녀 사냥을 당하고 사회적으로 매장을 당했다. 웬만한 일반인이었다면 그 스트레스와 부담을 이길 수 있을까? 친구랑 트러블이 생겨도 잘잘못을 따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 국민이 자신에 대한 가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봐라. 그 정신적 충격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사건이 무죄로 판명 난 뒤 로이킴은 해병대에 입대하기로 한다. 이 노래는 해병대 입대 하기 직전에 발매한 노래다. 그래서 그런지 제목도 '살아가는 거야'다. 로이킴이 그 사건 이후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내가 감히 예상하고 공감할 수는 없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모진 고통과 힘듦을 당했어도 '살아가는 것'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앞이 캄캄해서
더 나아가기엔 너무 힘들어서
잠시 뒤를 돌아봤을 땐
내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아서
다시 한걸음 내디뎠지만

사실 나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야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거야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나의 아픔을 마주하면
무너져 내릴까 봐
지켜주는 거야
또 견디어 보는 거야

사실 나도 그리 강하진 않아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야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거야

나의 간절했던 바람들과
때론 이기적이었던 기도들이
흐르고 흘러 그곳에 닿을 수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텐데

언젠가는 결국 끝이 나겠지
그 뒤엔 무언가 날 위로해 주겠지
많은 걸 잃어서 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내가 나를 맞이하겠지
그보다 나은 내가 기다리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gT9qQD2FEso&ab_channel=%EB%A1%9C%EC%9D%B4%ED%82%B4RoyKim

 '내게 의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는 팬들 및 가족 그리고 친구들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그들이 있어 자신의 삶을 쉽게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힘든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강한 것이 아니다. '보이진 않아도 상처투성이'이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약해 보이기 싫어서 눈물을 삼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것'이다. 또한 '나를 사랑하는 당신이' '나의 아픔을 마주하면 무너져 내릴까 봐' '지켜주고' '견디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도 '언젠가는 결국 끝이 날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엔 상처받은 자신을 '무언가 위로해 주지'않을까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 노래는 모든 가사가 좋다. 끝으로 로이킴은 '많은 걸 잃어서 이 모든 걸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우리 또한 위기와 힘든 경험들을 통해 더 이해심이 넓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때로 돌아가 

군 복무 시절 로이킴이 컴백을 했다. 그 당시 낸 노래인데 티저 영상이 나올 때부터 기대했던 노래다. 아직도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또 연애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다. 모든 가사의 내용이 진심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그때로 돌아가
아픈 기억은 뒤로하고
우리 행복했었던
그 순간을 찾아가

분명 사랑이었지
헛된 거짓말은 아니었지
나는 널 사랑했고
너도 날 사랑한다 했잖아

꼭 잡은 두 손과
서로의 숨결만으로
모든 게 충분했던 그때

그때로 돌아가
널 잊을 수 있는 만큼만
보내줄 수 있는 만큼만
바라보는 거야

그때로 돌아가
너를 좋아한 게 아니다
너를 사랑한 게 아니다
날 속여보는 거야

그렇게 너 떠나고
내게 남겨진 그리움을
지워내는 건 내 몫인 거라

그때로 돌아가
널 잊을 수 있는 만큼만
보내줄 수 있는 만큼만
안아보는 거야

그때로 돌아가
너를 좋아한 게 아니다
너를 사랑한 게 아니다
날 속여보는 거야

너도 내가 그리울까
다른 세상에서 다시 만나
둘만의 영원을 약속하는 상상을 할까
또 나만일까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아직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똑같이 끝이 난대도
또다시 너를 만나고
다시 널 보내줄게

https://www.youtube.com/watch?v=Z88KXaNl4eM&ab_channel=%EB%A1%9C%EC%9D%B4%ED%82%B4RoyKim

 뭔가 가사가 전체적으로 이별을 했을 때 왕창 부를 가사들이다. '아픈 기억은 뒤로하고 우리 행복했었던 그 순간을 찾아가' 마치 이별 뒤 어떻게든 붙잡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잘 대변해 주는 가사다. 이별을 하면 슬프겠지만 '분명 사랑이었지' '헛된 거짓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서로의 숨결만으로도 충분했던 그때'가 있었지 않을까. '그때로 돌아가 널 잊을 수 있는 만큼만  보내 줄 수 있는 만큼만 안아보는 거야' ㅠㅠ 너무 슬프다. 그리고 노래의 후반부 끝까지 '난 너를 사랑해'라면서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은 정말 로맨틱하다. '똑같이 끝이 난대도' 또다시 너를 만나고' '다시 널 보내준다'는 가사로 피날레를 장식...

괜찮을거야

 로이킴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삶이 힘든가? 좋아하는 노래가 위로와 관련된 노래다... ㅋㅋ 힘들지 않은데 그냥 노래가 너무 좋을 뿐이다. 이 노래도 '그때로 돌아가' 앨범이 발매될 당시 같이 나온 노래다. 앨범 수록곡을 다 들어봤는데 이 노래에 꽂혀 '그때로 돌아가'보다 더 많이 들었던 노래다. 군대에서도 많이 들었었는데 2023년 복학을 한 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정말 많이 듣고 있는 노래다. 노래방에서 정말 많이 부른다. 혼자 부르면서도 울컥할 때도 있는 건 비밀... 

아무리 소리쳐봐도
괜한 곳에 기대어 봐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남아있는 건
외로움뿐이지만

가까워 보였던 꿈도
멀어져 갔던 사랑도
흘러가는 시간 속엔
점점 다 흐려져 갈 테지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을 거라며
자신을 위로해야 하는
이 세상에서 난 그래도

누군가 갑작스레
당신의 안부를 물어왔을 때
망설임 없이 너는 행복하다
말할 수 있게 내가 노래해 줄게

괜찮을 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솔직해지고 싶은데
불안해야만 한다면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옳은 길인 걸까

사랑을 주지 못하는 마음들과
끝이 없는 기대들이
나를 짓누르는 이 세상에서

누군가 갑작스레
당신의 안부를 물어왔을 때
망설임 없이 너는 행복하다
말할 수 있게 내가 노래해 줄게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괜찮을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yLNFheKB4Mc&ab_channel=%EB%A1%9C%EC%9D%B4%ED%82%B4RoyKim

 가사의 검은색 볼드체를 친 것을 봐라. ㅋㅋㅋㅋㅋ 모든 가사를 좋아한다. 한 단어도 뺄 단어가 없는 완벽한 노래다... 그중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을 거라며' 나 자신을 위로했던 내가 생각났다. 나도 스스로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더 힘을 낼 때도 있었지만 다 놓아버리고 싶은 적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가치가 있고 '옳은' 길일까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 들 때가 종종있다. 끝이 없는 기대로 부터 내가 짓눌림을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노래가 그리고 누군가 '괜찮을거야'라고 해주는 것에 큰 위안을 얻는다. 다른 사람이 내 자신이 아니기에 '괜찮을거야'만큼 무책임한 말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이 말보다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도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로이킴 노래에 대해 소개해봤다. 많은 분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로이킴의 팬이 되길 바라며 또 많은 위로와 위안을 얻기를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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