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비군엘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작년과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예비군 훈련을 가는 게 너무나도 좋았던 것이다. 그 이유는 학교 수업을 합법적으로 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공부하기 귀찮은 학생이 된 듯) 원래 계획대로라면 5월인가에 갔어야했는데 대선 이슈로 인하여 예비군이 미뤄졌다.
마지막 학생 예비군이라는게 아쉬웠다. 내년부터는 2박 3일 동원 예비군 훈련을 가야 하는데 진짜 망했다. 벌써부터 가기가 싫다. 전역을 1월 초에 하는 바람에 꿀 학생예비군 1년이 날아갔다. 이번 학기에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수요일에 다녀왔다. 장소는 강남쪽이었고 학교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작년에는 학교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집에서 출발하는 게 빨라 혼자 따로 갔지만 올해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기 때문에 학교 셔틀을 처음으로 이용해 봤다. 탑승 전 간단한 간식을 학생회에서 준비해 줬다.

도착 시간은 8시 10분 쯤이었는데 훈련소에 아직 들어갈 수가 없었다. 오두막에서 기다리고 있던 도중 폭우가 내렸다. 이게 머선 일,,, 하필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긴 했지만 우산을 챙겨 오지 않은 이유는 첫째 원래는 이 시간에 비가 오지 않는다 했었고 두 번째 우산을 자주 잃어버리기 때문에 잃어버리가 싫었고 세 번째 비가 너무 많이 와 훈련을 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가 많이 오면 그냥 강당에서 영상 교육을 한다고 들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 날에 비가 정말 줄기차게 내렸지만 예비군이 강행되었다. (이거 어디 민원 넣을 수 없나 ㅋㅋ) 진짜 폭우가 내리는 데도 언덕을 이동하며 고생이란 생고생을 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학우 한 명을 붙잡아 우산을 쓰고 같이 훈련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1조~5조 이내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10조 이후에 배정되었다,,, 조가 빠를수록 빠른 퇴소를 할 수 있다.

비가 정말 많이 내리는데도 예비군 훈련이 진행됐다. 먼저 디지털 사격, 실탄 사격을 하러 이동하는데 태풍급의 폭우였기 때문에 바지와 군화가 다 젖었다. 몇몇 훈련은 취소 되었다. 시가지 전투, 야지 전투. 어찌 보면 가장 재밌는 예비군 활동 중 하나였는데 취소가 돼 아쉬웠다. 이 훈련들은 다른 훈련으로 전부 대체되었다.
어찌됐든 다른 훈련으로 대체가 된 점은 좋았지만 비가 하늘에 빵꾸가 뚫린 듯 쏟아지는 마당에 진행된 예비군은 처참했다. 바람이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렇게 오전 예비군 훈련이 끝나고 밥을 받았는데,,, 아래 도시락 가격이 얼마로 보이는가? 무려 18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18000원짜리 음식은 아니다. 육군 행정병을 했던 친구들이 이건 군납비리 확률이 높다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였다. 10000원이면 적당해 보이는데 나머지 8000원은 누가 먹은 것일까? 흠... 식당 9000원짜리가 더 잘 나오는데 ㅋㅋ. 역시나 바뀌지 않는 대한민국 군대다.

밥 값을 돈으로 받고 밥을 안먹을수도 있었는데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비바람을 맞고 훈련을 해서 그런지 몸이 너무 피로해졌고 감기가 들 것 같은 기분이었다. 비몽사몽. 어찌어찌 오후 훈련이 끝나고 다행히도 조기 퇴소가 이뤄졌다. 오후엔 별거 안 했다.
중간에 px도 들릴 수 있었는데 화장품 몇 개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었다.
벌써 개강을 한 지 3주가 지났고 예비군까지 다녀왔다. 앞으로 남은 학교 생활도 파이팅 해봐야겠다.
+ 가장 중요한 점을 놓치고야 말았다. 하루를 다 태운 것에 대한 급여는 무려 8000원이었다. 8만원도 아닌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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