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상 글을 써 볼 예정이다. 1월 1일부터 1월 18일까지 했던 일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휴대폰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돌아보며 올 한 해가 시작된 뒤 무엇을 하였고 또 어떤 것을 느꼈는지에 대해 써보겠다.
이번 겨울 방학의 목표는 '공부'였다. 앞으로 경제학과 학위 논문도 써야 하고 물리학과 고학년 과목들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지난여름방학 때 했어야 했는데 유럽여행으로 인해 잠시 미뤘었다. 방학 동안 경제학과 물리학 그리고 수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경제학엔 경제학원론, 거시경제론, 미시경제학, 계량경제학. 물리학엔 일반물리학, 파인만의 물리학, 일반역학, 기초전자기학, 수리물리학. 수학엔 미분적분학, 선형대수학. 계획했던 대로 어제까지 경제학 공부를 마쳤다. 앞으로는 물리학과 수학 공부를 해 나갈 예정이다.
1/1: 엄마 아빠와 새해 첫 카페를 방문하였다. 아빠의 회사 생활과 인턴 서류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였다. 작년 말 모 기업 인턴 서류를 넣었었는데 1차는 합격했지만 인적성 검사에서 탈락하였다 ㅎ. 되면 다녀볼까도 했는데 떨어졌으니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저녁엔 신라면 툼바+짜파게티 블랙+내가 손수 만든 까르보나라를 먹었다. 까르보나라 레시피는 파브리 요리사님 레시피다. 크림 없이 계란 노른자로만 만든 정통 까르보나라 레시피다. 나는 크림을 싫어하기 때문에 한국식 까르보나라는 먹지 못하지만 계란 까르보나라는 먹을 수 있다. 이게 정통인가.
1/3: 서울로 돌아온 뒤 집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밤엔 동생과 함께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유성우를 보기 위해 한강엘 간 것이었다. 편의점에서 나초 과자를 하나 사들고 고속터미널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걸어갔다. 너무나도 추웠지만 하늘이 깨끗해 별들이 잘 보였다. 안타깝게도 유성우를 눈으로 직접 보진 못했다. 그러나 동생과 나름 '낭만'있는 굳이 day를 보내 그것으로 만족하였다.
1/4: 동생의 새로운 집 청소를 도와주었다. 꽤 깨끗했어서 청소할 부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이후 집 근처 닭볶음탕 집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마늘 맛이 엄청 강한 닭볶음탕이었다. 집엘 오며 달을 봤는데 정말 커다랬다. 하지만 사진엔 그 크기가 잘 담기질 않았나 보다.
1/6: 동생과 동생의 남자친구와 저녁을 함께했다. 방어회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이 확실해 결이 딱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가끔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엔 좋은 것 같다. 밥을 먹은 뒤 카페엘 가서 마저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1/8: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카페엘 방문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이곳의 바닐라 라떼가 너무나도 맛있다. 갠적으로 1등이라고 생각.
1/10: 부모님이 올라오셔서 동생 이사집을 같이 나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이사가 일찍 끝났으며 오후엔 코스트코도 다녀오고 가족들과 식사도 하였다. 오랜만에 방문한 코스트코엔 살게 정말 없었다. 작년 말쯤 올리브영 케이크를 선착순에 성공하여 당첨된 케이크를 예약해 놨었다. 2025년 기념 전국에 2525개 밖에 없는 특별 케이크였다. 딸기와 말차 그리고 초코가 어우러져있는 케이크였다. 나는 가끔 운이 좋게도 이런 이벤트에 당첨이 자주 된다.
1/11: 아침 일찍 일어나 동생 자취방 침대 설치를 도와주고 코엑스로 향했다. 부모님은 따로 오셨는데 강추위 때문에 엄마가 매우 힘들어하셨다. (주차장 이슈) 일상정원에서 샤부샤부도 먹고 가족들과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부모님은 저녁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셨다.
1/13: 학교 랩 연구실 관련하여 교수님과 상담을 나누었다. 아쉽게도 교수님께서 다른 학교로 가시게 되어 다른 랩을 알아보기로 했다.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양자 쪽이었다.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 새로 나온 해리포토 음료를 마셨는데 달기만 하고 그저 그랬다.
1/14: 이 날엔 다른 교수님 랩엘 방문하였다. 운이 좋게도 랩미팅에 참여해도 된다고 하셨다. 열심히 공부해 나갈 예정이다! 저녁엔 동생과 노모어피자를 잔뜩 먹었다. 더 놀라운 건 내가 4조각을 먹었는데 동생도 4조각을 먹은 것이었다. 동생 배엔 회충이 들어있음이 분명하다.
1/16: 첫 랩미팅에 참여한 뒤 연구실 사람들과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색다른 경험을 하였는데 조금은 어색했다. 젊은 나이지만 살짝 꼰대 같은 사람도 있어 신기했다.
1/17: 처음으로 명륜진사갈비엘 갔다. 명륜진사갈비 모닝빵에 딸기잼 버터는 꼭 드셔보시길. 배가 터지도록 잔뜩 먹은 뒤 서울대 입구역 쪽에서 동생과 게임장도 가고 노래방도 가며 놀러 다녔다.
올 한 해 1월 동안 한 일이 이렇게나 많다니. 공부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할 일이 많았었다. 워낙 집돌이라 매번 집에서 살고 있지만 1월까지는 집콕하고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한 뒤에는 여기저기 나가서 공부를 할 예정이다. 학교 도서관에도 가고 카페도 가고. 설 연휴까지만 집에서 폐관 수련을 할 예정. 가끔은 영화도 보고 있고 책도 읽고 있다. 물론 운동도 꾸준히 하는 중이다. 설 연휴 때 버킷리스트 관련 글을 쓸 예정이다!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물리학 공부도 파이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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