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1 12/31~1/1 일상 새해가 밝았다. 왠지 모르게 2024년의 1월 1일은 그 어느 해보다 차분한 날이었다.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니 그전까지의 새해는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2019년은 재수 이후 대학생이 된 해, 2020년은 삼반수 이후 나의 목표를 달성하고 맞이하는 해, 2021년은 입대를 앞두고 있던 해, 2022년은 1년만 기다리면 전역을 할 수 있던 해, 2023년은 전역 후 복학 준비를 했던 해. 끼워 맞추기 식의 의미부여였지만 이렇게 각각의 특징들이 있었다. 그에 비해 2024년은 정말 평범하게 다가왔다. 오히려 내 마음은 더 편해졌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올해의 시작이, 2024년 말에 올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어떻게 찬란하고 스팩타클(spectacle)한 해로 변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니 정말 기.. 2024.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