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에 대한 고찰 2
이전 글에도 관련 내용을 썼지만, 좀 더 생각을 더 해보았다.
1. 대학의 필요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이야기 또한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간 '마치 나무에 포도가 너무 높이 매달려있어서 따 먹지 못하자, 저 포도는 분명히 실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만약 본인이 '앎' 또는 '학습'에 자신만의 의지와 동기가 있다면 충분히 대학을 다니지 않아도 공부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터넷에는 정말 모든 정보들이 들어가 있다. 대학 도서관에 있는 책들보다 몇천만 배 이상의 내용들이 다 담겨있다. 또한 정말 감사하게도 무료 강의를 찍어주시는 선생님들이 너무 많이 계신다. (가끔 현실 학교에는 '선생님'이 아닌 사람들이 너무 많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챙기는 사람 등등) 유튜브만 보더라도 좋은 콘텐츠들이 널려있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공부할 거리들은 널려있다. 가끔은 대학교에서 배운 내용보다 인터넷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정보가 많은 만큼 가짜 정보도 많지만 대학에도 자신의 pride에 잠식당한 교수님들이 너무 많다.(꼰대 교수;;;) 또 성적의 노예가 될 수 있다. 대학이 학문만을 배우는 곳은 아니지만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으려면 학문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인맥, 커뮤니티, 학위 등은 부수적인 산물들이다.
2. 앎의 '양'보단 '질'이 이긴다.
다다익선이긴 하므로, 지식(;여러 가지 정보를 통칭해서)이 많은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러나 지식의 양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엔 'AI'라는 강력한 상대가 있다. 이들은 30억 명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도 많은 내용을 알고 있다. 결국 우리는 많이 안다고 해서 똑똑한 인간이라고 더 이상 말할 수 없다. 하나를 배우더라도 그곳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해 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정보를 뇌에 쏟아부으려 한다면 결국 남는 것은 없을뿐더러 뇌마저도 망가질 것이다. 하나를 배우더라도 차분하게 신중하게 탐구하다 보면은 본인만의 색깔과 합쳐질 것이라 믿는다. 모든 발전이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발전이 자신의 현 위치를 위협한다고 해서 거부할 대상만은 아니라고 본다. AI가 발전함으로써 여러 직업들이 대체되겠지만 결국엔 자신의 분야에서 본인만의 탁월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직업이 통째로 없어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냥 흘러가는 대로 기계 부품처럼 본인의 색깔을 잃은 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운 결말이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NOW
3. 세상은 더더욱 빠르게 급변할 것이다.
20년 전 아니 10년 전만 하더라도 '유투버'들이 이렇게 뜰 직업인 줄 누가 알았을까. 알았다면 모두가 여기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또 30~40년 전만 하더라도 문과에선 '법대'미만 잡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법대에 합격한 순간 인생길이 피는 것이다. 물론 그 당시 법대를 간 사람들은 현재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이 현재에도 적용되리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 남는 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를 꿈꾸며, 자신만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는 사람들이 더 살아남기 쉬운 세상이 될 것 같다. '앎'이란 것도 결국엔 'NON-FUNGIBLE-MAN'이 되기 위한 것이다. 늘 효율성만 추구해 오던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 또는 지위를 더 효율적인 'AI'가 위협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것은 내로남불일 뿐이다. 결국 본인 스스로 자신이 있고 본인만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면 당당히 'AI'와 맞붙으면 되는 것 아닌가?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는 '앎'에 대한 글이다. 사실 혼자 생각을 정리해 가며 써봤지만, 너무 부족한 글인 것 같다.ㅠㅠ 나의 스탠스도 바뀔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나만의 방식을 믿고 나아가는 중이다. 이렇게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이 너무 행복하며 하루하루 내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이유가 되어주고 있다. 세상엔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지만,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재미있어하고 열심히 또 잘할 수 있는 일에 투자한 시간들의 가치가 언젠간 빛을 낼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