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 그리고 몸살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여자친구가 마카롱 세트를 보내줬다:) 본가로 내려오는 바람에 직접 전달은 못해줬지만 본가 주소로 날짜 딱 맞게 보내주었다. 이번 발렌타인 데이는 정말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여자친구의 정성에 너무 고마웠다. 시험공부를 하느라 챙기기 바빴을 텐데,,,♥ 가족들과 맛있게 나눠 먹었다! 종류별로 맛있는 마카롱을 골라준 것 같다! 그녀의 정성에 오늘도 감사함을 느꼈다ㅎㅎ + 동생과 엄마도 투썸기프티콘을 왕창 보내주었다!(꾸벅)
그 전 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 그러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ㅠㅠ 코로나가 이후로 감기나 몸살에 걸렸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딱 아팠다.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녔어서 그런지 이전에는 1년에 한 번씩은 꼭 걸렸던 감기도 걸리지 않았었다. 그러나 실내마스크 해제 시점부터 마스크를 벗고 다녀서 그런지 몸살이 찾아왔다. 사실 마스크 때문만은 아니다. 이사할 때 힘을 너무 많이 써서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진 않았었다. 또, 새로 이사한 서울 자취방 보일러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해 너무 춥게 잤다. 아침 집 안 공기가 너무 차가웠다,,, 날씨도 그다지 추워 보이지 않아 숏패딩에 니트와 슬랙스 바지를 입고 나왔다. 마스크도 해제돼서 넘불편한 나머지 벗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몸살 걸리는 게 당연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와 카공을 하면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카페가 춥게 느껴졌다. 저녁으론 명동 "쯔루하시 후게츠"라는 유명한 오코노미야끼 집에가서 밥을 먹었는데 많이 먹질 못했다. 몸살기운 때문에 그런지 밥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다음에 한번 또가서 제대로 맛보고 싶다!
밥을 먹고 난 뒤 상태는 더 심각해졌다. 그래서 데이트도 오래 못하고 일찍 집으로 오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었다 ㅠㅠ 시간도 늦어 약국도 거의 닫았던 시간이라 자취방에 있던 '테라플루'를 물에 타먹었다. 바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와 침대에 축 늘어진 채로 휴대폰을 켰다.
몇 분 전 여자친구의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고 위와 같은 문자가 쓰여있었다ㅠㅠ SO SWEET GIRL...♡ 부랴부랴 다시 전화를 해보았지만 딱 지하철을 들어가던 타이밍이었다. 너무 슬펐다 ㅠㅠ 씻고 있느라 전화를 못 받았다... OMG,,, 사다준 거라도 알았으면 집에서 몸 좀 녹이게 했을 텐데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 여자친구는 괜찮다고 했다 ㅠㅠ 여자친구의 이런 모습에서 나는 사랑을 많이 느낀다! 진짜 어려운 일이지만, 거창한 선물은 전혀 필요 없다! 나도 소중한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좀 더 소중하게 써야겠다고 반성했다:)

그다음 날(발렌타인 데이 당일) 컨디션은 어제보단 확실히 좋아졌다. 약을 먹고 따뜻하게 자서 그런지 약 80% 정도의 기력을 회복하였다. 이때 또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경제? 투자? 회계? 과학? 수학? 공부들은 건강 앞에서 전부 의미가 없어진다. 인간의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육체가 힘들면 전부 힘들어질 수 있는 것도 팩트다. 몸에서 열이 나고 두통이 있는데 그 무엇이 중요할까. 휴식이 단기적으로는 어떠한 일에 차질을 만들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식을 통한 건강회복이 1순위다. 평소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 열심히 운동도 하고 체력관리도 했지만, 이번 몸살을 통해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ㅋㅋ 사람은 직접 느껴봐야지 아는 게 맞다... ㅠ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이 시기 건강관리 잘하길 바란다. 이제 곧 3월이고 봄도 찾아와 풀어질 수도 있는데 환절기 때 감기를 제일 많이 걸린다고 한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무엇보다 건강에 신경 쓰는 일이 어떠한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나중에 차차 쓰고 싶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거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