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25살에 죽고 75살에 묻힌다.
20살 이전까지는 꿈, 목표로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만 살았고 주변에서 시키는 대로 또는 추천하는 대로만 지냈다. 대학을 가면서, 꿈과 목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것들과 관련된 많은 서적과 강연, 영상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진부하게만 들리던 내용들이, 사실은 '진부한 이야기'가 정말 간단하고 깔끔한 인생의 지침서(?)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찌 보면 사람들은 그러한 이야기들이 너무 진부하기에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고 깔끔한 지침도 따르지 못하는데 새롭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은 과연 따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나도 한때는 누군가 나에게만 인생에 관한 '비밀 팁'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찾으면 찾을수록 공허해지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 제자리엔 항상 '진부한 얘기'만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시간은 금이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삶은 무한하지 않다', '초심을 잃지 말자' 등의 옛 말들은 지금까지도 격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이야기 아니야?'라고 쉽게 넘긴다. 하지만 이러한 말이 가장 '기본'이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작년 군대에 있을 때 유투브를 보던 중 한 영상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은 25살에 죽고 75살에 묻힌다
https://www.youtube.com/watch?v=lVhwc-8FJPQ&list=WL&index=3&ab_channel=%EB%AF%BC%ED%8C%8DMINPAK
이 영상이 원본은 아니다. (원본은 'prince ea'라는 어느 한 유투버가 한 말이다.) 아래 글부턴 영상에 대한 내용과 이것에 대한 내 생각이 섞여 쓰여있으니 궁금증이 생긴 사람들은 미리 봐 보길 추천한다! 한국어 자막도 친절하게 나온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곳은 '무덤'이라고 한다. 그곳엔 발명되지 못한 것들, 실현되지 못한 꿈들이 묻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현실적'으로 생각하게되면서 '두려움'이라는 존재가 우리를 덮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두려움에 굴복했고 그 두려움 때문에 우리의 목표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는 말. 흔히 우리나라 입시 현실을 직시하는 말로 초등학교 땐 '스카이', 중학교 땐 '서성한중경외시', 고등학교 때는 '인서울'. 점점 꿈과 목표가 현실적으로 된다. 이러한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며 안정적으로 이 사회를 살아나가기 위해선 필수적인 능력이다. 초등학생 때 화가가 되고 싶었던 아이가 있다고 해보자. 점점 커가며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그에게 화가라는 꿈은 더 이상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꿈이 될 확률이 높다. 특히 예술 분야는 고정적인 수익을 얻기 힘들고 정해진 길이란 없기 때문이다. 현실 사회를 보더라도, 음악 그림 등 예체능계 학생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다. 가족이 먹고 살기에도 바쁜데 노래를 시킬 돈이 어디 있으며, 미술을 시킬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고 이에 우리는 익숙해져야한다는 빌 게이츠의 말은 정말 슬프면서도 맞는 말이다.
이처럼 어렸을 때 갖고있던 각자의 꿈은 점점 커갈수록 가정환경, 교육환경 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배경이 좋다고 해서 늘 잘 되는 것도 아니며, 안 좋다고 해서 늘 잘못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현실'이라는 요소는 우리의 꿈과 목표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시점이 25살 쯤이라 사람들은 25살에 죽고 75살에 묻힌다고 한 것 같다. 25살이면 알거 다 알고 이젠 30대를 향해 가는 나이라고 할 수 있다. 25살 전에 가졌던 꿈과 목표들을 접고 25살부터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사회의 통념을 가진 채 살아가다 75살에 땅에 묻히는 것이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현실적인" 말이라 눈물이 나왔다)
이 영상의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건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또 든다면 그만 읽어줬으면 한다) 예를들어, 모든 가수들이 부잣집에 태어나 유명한 가수가 된 것은 아니다. 그중 몇십 년간 무명으로 살아온 가수들도 있고, 어렵게 알바를 하며 가수라는 꿈을 위해 달려온 실력파 가수들도 많다. 물론 이렇게 하면 모두가 성공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너는 이렇게까지도 해봤냐 이것이다.
우리는 무엇인가 할 때 '두려움'이 생긴다. 이는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잃어야 한다는 격언처럼, 우리가 목표한 그 무언가를 진짜 이루기 위해선 몇 가지를 희생해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결과, 현재의 안정적인 삶 등 전부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여기서 문제는 본인에게 달렸다. do or not. 포기를 하면 기회라도 생기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똑같이 살면 된다. "나도 집에 돈이 많았으면~", "나도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나도 똑똑한 유전자를 가진 부모님한테서 태어났으면~" 등과 같은 이야기는 집어치워야 한다.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불평, 불만하는 것은 정말 의미 없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의 중반 쯤에 헬렌켈러의 말이 나온다. "장님이 되는 것보다 더 최악인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Yes, a man with sight and no vision(->시력을 갖고 있지만 비전이 없는 것)
본인이 생각하는 목표와 비전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그게 무엇이라도 '현실적인 요소'는 집어치우자. 주변사람들의 의견들은 집어치우자, 비평가들을 위한 동상은 없다. 인생은 한번이다. 그 인생은 정말 짧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엔 너무나도 시간이 적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내일부터? 다음 주부터? 여름부터? 내년부터? 그땐 이미 늦었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문구 중 하나가 나이키다. JUST DO IT 그래서 신발은 나이키만 사 신는다. 요즘말로 그냥 닥치고 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주변사람들의 반응? 그것 모두 본인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 HIGH RISK HIGH RETURN. 모두가 잘되고 빨리 달성하면 그 누가 안 했겠는가? 전부 그것만 하려 할 것이다. 3개월 만에 스트렝스가 강해지고 몸에 근육도 붙는다고 한다면 그 누가 안 하겠는가? 3년, 5년, 10년 아니면 그 이상의 꾸준함과 시간을 투자해야 그렇게 되는 것이다. 단시간에 그렇게 되길 바라면 애초부터 시작 안 하는 게 본인에게도 이득일 거다.
글을 정리하고 마치려 한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정말 하고 싶고, 한 번뿐인 인생에서 하지 않고 죽어 후회할 것 같다면 당장 플랜을 짜고 시작하라. 완벽한 플랜을 짤 생각 말고 틀만 잡아놓고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안정적인 삶? 인간관계?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잃어야 하고, 잃지 않으려 붙잡는 것은 욕심이다. 잃지 않는 거면 모두가 시도했을 거다. 그에 대한 모든 책임도 본인이 지고 극복하는 자세도 인간에겐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남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 SNS가 뒤덮은 세상엔 더더욱. 유튜브에서 가장 좋아하는 채널인 "조승연의 탐구생활"이라는 채널이 있다. 조승연 작가님이 어느 영상에서 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사람과 프랑스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행복에 대한 답변이야기다. "왜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 같으세요?"라는 질문에 프랑스인들은 "내가 이뤄놓은 게 없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안 돼서요"라고 답변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 내 친구는 아파트사서 부자도 됐고, 옆집 아들은 대기업 들어갔는데 전 그렇지 않아서 불행해요"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판단 기준에 "개인"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판단 요소에 "남"이라는 요소가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짧은 인생에서 남 눈치 볼 시간이 있을까? 그들이 걱정하고 안된다고 해서 내가 안 할 이유가 있을까? 다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 피해를 주면 그건 바람직한 "개인"주의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끝으로 위에서 소개한 영상의 마지막 부분 대사를 소개하고 끝내겠다:)
부정이 이기도록 허용하지 마.
길을 따라가지 말고 길이 없는 곳으로 가.
그리고 너만의 길을 남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