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님

제 21대 대통령 선거 소신발언 (지능문제)

LePetitPrinceHong 2025. 5. 29. 01:32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지만 본의 아니게(?) 그동안 나의 글들에 정치적 발언들이 많이 담겨있던 것 같다. 오늘 글은 꽤나 더 자극적인 글이 될 것이다.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스스로의 정치적인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글로 인해 어떤 한쪽을 '편향'되게 지지하시는 분들은 나를 욕하거나 쓸모없는 글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게 정답이다!' 이건 순전히 나의 의견일 뿐 각자가 믿는 소신대로 삶을 사는 것이다. 그 소신이 맞지 않는다면 나와 같이 걸어가지 않으면 된다.

소신발언

 먼저 이전의 나를 반성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나는 윤석열 후보를 뽑았었다. 그 이유로는 그 전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 문재인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당선된 당과 반대인 당을 뽑기로 마음을 먹었었기에 아무런 평가, 판단, 비교 없이 윤석열 후보를 뽑았었다. 그 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왔든 그분을 뽑았을 것이다. 
 이전의 논리대로라면 이번 대선에선 나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재명 후보를 뽑아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 싫어졌다. 처음으로 나름의 정치적 판단을 했던 것 같다. 이재명 후보는 이전부터 너무나도 문제가 많았던 후보였기 때문에 정치 관심에 등을 돌린 나마저 알 정도였다. 너무나도 큰 사건들이 많은 후보를 '내 손'으로 직접 뽑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정치에 무관심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뽑은 한 표가 미칠 영향은 미미하지만 이러한 유권자가 많아진다면 이는 작은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번 기회에 앞으로 선거에 어떻게 임할지 결정해보고 싶었다. 어떻게? 바로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 토론을 보기 시작했다. 티스토리를 쓰고 있는 시점은 5월 28일 밤 11시 수요일이다. 어제까지 총 3차례의 대통령 후보 토론이 진행됐다. 한 토론 당 약 2시간. 첫 번째 토론은 재방송으로 봤고 두 번째 토론은 생방송으로 세 번째 토론은 반은 재방송 반은 생방송을 봤다. 오늘은 이 토론을 보고 난 뒤 내가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적어볼 예정이다.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은 의견은 '우리나라에 무지한 국민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후보들 얘기를 하지 않겠다. 왜냐면 그것보단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토론을 보고도 저런 후보들을 지지하는 것인지 이해가 전혀 가지 않았다. 진심으로 우리나라에서 살기가 싫어졌다. 그들도 나를 필요로 하진 않겠지만 멍청한 사람들이 가득한 우리나라에서 살긴 더더욱 싫어졌다. 1번 이재명 후보, 2번 김문수 후보, 4번 이준석 후보, 5번 권영국 후보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내가 젊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1번, 2번, 5번은 정말 끔찍했다. 진짜 진짜 진짜 끔찍했다.

 먼저 권영국 후보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 사람은 대체 토론을 하러 나온 건지 웅변대회를 하러 나온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자기 할 말만 한다. 어차피 당선이 안 될 것을 알았겠지만 그래도 토론에 임하는 태도가 정말 최악이었다. 그리고 너무 소수자 중심의 이야기만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공산주의를 꿈꾸는 것인가? 본인은 소수자 얘기를 하면서 다른 후보가 질문한 차별 발언, 혐오 발언에 대해선 비판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위선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본인도 지금 본인이 스스로 무엇을 주장하는지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토론을 보고 2번 김문수 후보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졌다. 이번 대선 때문에 처음 알게 된 사람이었다. 한덕수? 그분과 무슨 사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알지는 못한다. 김문수 후보께 미안하지만 먼저 이분은 대통령 감은 아니어 보였다. 그 이유로는 사람이 그냥 착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분도 이상한 정치인 같은 짓, 꼰대 같은 짓을 많이 해왔을 것이다. 그러나 내 기준 다른 후보들보다 심성 그 자체는 착한 느낌이 확 들었다. 중간중간 상대의 의견을 듣고 끄덕거리는 것도 그렇고 다른 후보가 뭐라 뭐라 이야기해도 끄덕거리면서 잘 받아주는 모습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뭐지 싶기도 했다. 어리바리하는 모습도 너무나도 귀여운 느낌이었다. 나는 리더는 멱살 잡고 끌고 갈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인함, 냉철함, 카리스마. 이러한 특징들과 김문수 후보는 되게 멀어 보였다. 동네 옆집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같았다. 친근하기도 했고 얼굴의 표정도 등 떠밀려 대선 후보가 된 사람 같았다. 어쩌다 보니 그 자리에 와 계신 느낌이었다. 
 1번 이재명 후보. 토론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지만 끝나고도 확 호감이 가지는 않았다. 전형적인 '민주당'식 발언이 나를 너무 화나게 만들었을 뿐이다. 누가 후보 공약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하면 '잘하면 되지요', '정부와 협의를 해서 하면 되지요.', '차차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양쪽만 바라보는 것은 안됩니다.', '너무 극단적이시네요', '하면 됩니다' 등등의 말만 할 뿐이다. 초등학생도 안 할 법한 말들만. 가장 중요한 '어떻게'가 빠져있다. 한 나라에 지도자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가 전혀 없다. 국가 재정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분은 왜 자꾸 굳이 논란이 될 발언을 하거나 본인이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것을 주워들고 오는 지 모르겠다. 주변 참모들이 멍청한 건지 이상한 경제학 이론과 말도 안 되는 자료들을 가져와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는데, 진짜 너무나도 멍청해 보였다. 본인이 한 번이라도 확인하고 검토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꽤나 공부를 열심히 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나 그 자신도 그냥 받은 내용만 줄줄이 말할 뿐 한 번도 그것이 어떤 내용인지 공부하지 않았을 것이다. 3차 토론에서 경제학 학자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그 학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관심도 없고요'라는 발언을 하였다. 그 사람을 언급하면서 이런 말을 뻔뻔하게 하다니. 그 사람은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이는 김정은 말을 인용해 '이런 이런 게 있습니다 대박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이야기다. 이재명 후보는 김정은이 누군지 관심 없다고 하면 되기 때문이다.
 경제학 주장도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엥? 이거 그냥 아 그렇구나 생각하는 사람들이 태반이겠다 '싶었다. 사기꾼의 수법과 다름이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오? 진짜 저게 되네 싶을 수 있다. 나도 뭐지? 뭔가 이루어지긴 했는데 이게 되나? 이게 맞나? 확신이 안 섰다. 조금만 생각해 보니 순 엉터리 경제학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냥 가볍게 생각하는 국민들은 오? 대박! 했을 것이다. 이전부터 이러한 방식으로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조작해 왔다. 

이재명 후보의 아쉬웠던 점은 결국 본인이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고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말을 써가며 자신의 정책이나 대통령이 되면 할 일보단 전 사건들에 대한 복수 혹은 응징에 대한 내용들만 언급하는 점이었다. 이 말은 즉슨, 본인이 아니어도 민주당 그 누가 나와도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운이 좋게 걸린 당사자가 너무나도 뻔뻔한 모습에 크게 실망을 했다. 
 토론도 처참했다. 논리가 전혀 없고 본인의 내로남불식 표현, 토론 규칙에 대한 언급, 고고해 보이거나 고상한 척하려는 자세가 너무나도 위선적으로 느껴졌다. 너무나도 논란이 많은 사람이라 문제가 많아 보였다. 말도 안 되는 언행, 수많은 재판, 국제적 판결, 더 나아가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법안 발의 등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었다. 현실이 더 영화 같다. 

 종합적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다. 토론을 보고도 1번 이재명, 5번 권영국을 뽑는 사람들은 무뇌인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들의 신념을 '이 악물고' 지켜나가려 하는 '아집'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2번, 4번을 뽑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차라리 투표를 안 하는 게 낫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토론을 보고도 1번, 5번을 뽑는 사람들은 '저는 멍청한 사람입니다'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론을 보고도 그럴 수가 있나 싶다. 
 4번 이준석 후보 빼고는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저 지금의 현실, 지금의 기득권, 중장노년 만 바라보며 정책을 이야기 해댄다. 그들이 말하는 청년 정책은 실효성이 거의 없을 법한 그리고 나중에 가선 지키지 않아도 상관없을 법한 이야기들을 할 뿐이다. 우리나라 미래, 자신들의 자손, 자녀들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1,2,5번을 뽑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준석 후보도 논리적 허점이나 약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1번 2번 5번 후보는 그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능이 딸리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생각할 능력도 없고 머리를 굴려도 본인들의 논리로는 이길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괜한 논리를 통해 공격해 봤자 워낙 과거에 문제를 일으킨 전적들이 많기에 다시 그 논리는 본인들의 행동에 대한 지적으로 부메랑처럼 돌아올 게 뻔했다. 참으로도 멍청하지 않은가.
 이번 기회에 정치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그 결과, 정치인들끼리 하는 토론을 보는 게 꽤나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들이 하는 유세나 주장하는 정책 같은 내용들은 필요 없다. 전혀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도 될 정도다. 당선이 된 이후 지키지 않은 공약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냥 그 정치인의 말하는 방식, 태도, 중간중간 말속에 담긴 사소한 포인트들을 캐치해 내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즉, 쉽게 바꿀 수 없는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본인의 습관은 언젠가 한 번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표정에서 혹은 행동에서 그 어느 부분에서든. 각 후보들이 언론이나 유튜브에 나오는 편집된 혹은 의도된 영상들을 보고선 알 수 없는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실시간 라이브로 돌발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들의 성향과 진짜 속 마음, 생각을 더 잘 알아낼 수 있다. 그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인지 이 악물고 참는 것인지 등등 말이다.

 나는 보수를 지지하지 않는다. 그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가 붙은 당은 싫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원래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착한 당인 줄 알았다. 또 국민의 힘(새누리당)이 나쁜 녀석들인 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던 것이었다. 내가 자라온 가정에서는 이런 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 학교에서 배운 것일까? 어린 나이 나도 모르게 정치적 색을 갖고 있던 교사들이 가스라이팅을 한 것일까? 진실은 모른다. 여하튼 생각이 없을 때의 나는, 민주당을 더 좋아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 문재인 정부 및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고 너무나도 내로남불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민주당에 대해 내로남불인 것 같다는 표현을 가족이나 소수 친구들에게 하고 난 1년 뒤,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내로남불'이라는 프레임이 잘 맞게 만들어졌다. 국민들이 그제야 알게 된 것이다. 물론 모든 국민들은 아니다. 민주가 붙은 당들은 포퓰리즘의 끝판왕 같았다.

 더 어이없는 점은 '민주'가 붙은 당들은 자신들 힘으로 민주화를 이뤘다는 식의 발언들을 해 댄다. 민주화 시대 때 살아보지 못했지만 민주화는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이룬 것이다. 그러나 민주가 붙은 당들은 그 민주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자신들의 당과 그 사건을 동일시하여 자신들의 당에 그 사건을 입힌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도 실현하지 않는 당들이 민주를 외치며 그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것을 아무 생각 없이 응원하고 믿는 사이비 종교 단체 같은 국민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확정인 것 같기도 하다) 벌써 참담하다... 그 후보 때문에 우리나라에 살고 싶지 않아 지는 게 아니라, 그 후보를 '무지성'으로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 너무나도 화가 난다. 토론을 안 보고 찍는 사람이면 그나만 ok다. 그러나 토론을 보고도 1번 또는 5번을 찍는 사람들은 본인의 지능 수준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과는 이젠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양당 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앞으로 선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3파전이 된다면 그때 가서 내 소신투표를 할 예정이다. 너무나도 무지한 어른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차라리 이런 나라 한 번에 쭉 망해버렸으면이라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는 투표를 하지 않고 놀 예정이다 하하. 이것이 나의 소신투표이자 소신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