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인가?
최근 들어 유튜브에 한국과 관련된 영상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정적인 내용의 영상들 말이다. 이전에도 그런 영상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선 유명 언론 기관에서도 관련된 콘텐츠들을 많이 찍어내기 시작했다. 이제야(?) 싶지만 그래도 정말 망하기 전에 사람들이 알게 돼 그나마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먼저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은 처참하다. 몇몇의 정치인들은 대한민국 기축통화국이 될 수 있다는 '기가 차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해댄다. 국가 부채비율 또한 다른 oecd 선진국 대비 현저하게 낮다는 '무지한' 이야기를 해대는데 그러한 통계 결과 해석은 틀렸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주워들은 건지 일부러 자극적인 말을 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댄다.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사실인 것 마냥 믿을 뿐이다. 내가 그나마 관심이 있는 경제 분야에 대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대는 정치인을 과연 뽑을 수 있을까? 본인들 스스로 관련된 내용이 정당성은 있는지 타당한지 사실인지 '전혀' 찾아보지 않고 입으로만 떠들어 대는 사람들 천지다.
대한민국의 경제 대부분은 부동산 시장의 자산 가치가 꽉 잡고 있다. 마치 몇십 년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부동산 버블처럼 말이다. 대한민국은 수출 의존국인데 팔지도 못하는 '부동산' 가격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을 뿐이다.
최근 '연금개혁' 관련하여 논란들이 있는데 그것에 대한 판단은 잠깐 유보하고 이러한 세대 간 충돌 혹은 의견 불일치가 나타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자. 먼저 연금 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그 기반엔 늘 '저출산'이 끼어들어가 있다. 만약 지금도 대한민국 1900년대 중후반처럼 아이를 많이 낳는 시대였다면 이 연금 제도는 큰 문제(?) 없이 잘 돌아갔을 수도 있다. 부부 당 3~4명씩 자녀를 낳게 되면 미래 생산가능인구가 늘고 따라서 노인 부양 부담도 분산되기에 지금보다는 안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oecd 기준도 아닌 전 세계에서 출산율 꼴찌인 대한민국에서 십몇 년 전 만든 연금제도가 과연 잘 적용이 될까? 우리의 어른 세대가 만들어 놓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무분별한 사회 경쟁 유도, 획일화된 가치관 교육, 청소년 입시 경쟁, 학벌주의, 남과 비교하는 문화, 남을 까내리는 문화, 부동산 몰빵 등으로 잘 '가꾸어진' 지금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한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님 본인 일이랑은 상관이 없어서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인가?
일단 인구 저출산은 이미 국가에서 일찌감치 알았던 팩트였을 것이다. 정치를 했거나 그곳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사람들 혹은 관련된 사람들은 무조건 알았을 것이다. 대한민국과 유사한 일본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 또는 '어른들은' 연금제도에 대한 개혁은커녕 그와 관련된 사항들을 쉬쉬 해왔을 뿐이다. '저출산으로 인해 연금 제도를 손봐야 한다'라고 했으면 욕을 먹었거나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그 누구도 나서서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왜냐하면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왜 굳이 힘을 들이고 욕을 먹으면서 까지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까지 챙겨야 하나 싶은 거다. 자신만 잘 먹고 잘 살면 되는데?
이는 비단 정치인 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어른들도 '장기적인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 자신들의 얘기가 아닌 이상 관심이 없다. 미래세대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엔 관심이 전혀 없다. 자신 혹은 자신들의 자식들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이러 나라는 누가 만들어 낸 것일까? 정치인만의 문제인가? 정치인은 누가 뽑는 것이며 누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한국 '어른'들 때문이다.
청년들을 욕할 이유는 전혀 없다. 지금의 청년들은 대한민국의 어른들이 만들어 낸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사과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농부가 영양제도 주고 매일매일 잘 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햇빛, 비, 토양의 운 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그러나 관리를 하지 않은 사과나무는 썩어 죽을 확률이 더 높다.
선진국들은 모두 저출산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왜 유독 대한민국만 출산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참하게 낮은 수준일까.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환경을 조성한 사람도 대한민국 어른들이다. 그 누구 탓이라 할 것 없다.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가? 나는 찬성까진 아니더라도 그게 '자연'의 흐름이라면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멀리 보자면 다른 나라가 대한민국을 보고 '배움'의 대상으로 삼았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다.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 어른들처럼 사회를 만들어 나가면 안 된다고. 그러면 진짜 망한다고.
대한민국은 현재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 세계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도와주는 것이 아닌 사회 실험 및 연구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아직도 정치인들이나 어른들은 이것에 대해 무감각한 것 같다. 아직도 자기들끼리 싸우며 정치질이나 '요즘 애들은 이상해'라고 몰아갈 뿐이다. 그 '요즘 애들'을 만들어 낸 주인장이 당신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의 청년 때문에 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 희망 없는 나라를 만든 '당신'들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 이렇게 까지 흘러갔을까? 가장 중요한 사건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막았기 때문이다. 그냥 현실을 보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본인이 믿고 있는 현실이, 본인이 믿고자 하는 현실을 살고 싶기에 본인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계신 분들 기준으로) 1920년대부터 태어나 어른이 되어 한국의 시스템을 조금씩 만들어 나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 왔을 거다. 지금의 시대와 그때의 시대는 다르기에 한편으로 이해가 약간은 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이게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가 있었을 텐데 그들은 누구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다. 모든 문화 자체를 서로가 동조한 것이고 그것이 정답인 것 마냥 따라간 것이다. 낙오자가 되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그 결과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낙오자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물론 한국이 망한다는 100% 보장은 없지만 세계에서 없어질만한 나라 중엔 압도적 1등으로 꼽히고 있다. 나는 지금의 현실이 만족스러운 편이다. 꽤 재밌다. 몇 년 전에는 몇몇의 사람들만 관심 갖던 일이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구나 하는? 이전에는 이런 얘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해도 먼 나라 이웃나라 이야기로 넘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이 먼저 이야기를 꺼낸다. 아마 미디어에서 떠들어대고 관련된 영상이 많이 나오기 시작해 그런가 보다. 여기서도 대한민국의 종특이 나타난 것일까? 요즘 유행에 뒤처질 수 없잖아!
이전부터 말했지만 내가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을 만한 이유가 몇 가지 상황들이 있다. 1번째, 이민자의 대거 유입. 2번째, 남북통일. 3번째, 한국의 멸망. 3가지의 공통점이 모두 위기와 연관되어 있다. 위기 속엔 언제나 기회가 있다 ㅎㅎ. 위기 속의 대한민국이 기대가 된다.
결론적으로 저출산 후 망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우리나라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들 말하는 한국의 '냄비 근성'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냄비 근성이랑 한 번에 팍 타올랐다가 한 번에 팍 식는 성향을 의미한다. 누구를 욕을 할 때도, 연예인을 욕 할 때도, 사회 문제를 욕할 때도, 주식을 할 때도, 그 어떤 것을 할 때도 그 순간 그 시점에 유행인 것들에만 관심이 있지만 몇 달 아니 몇 주만 지나도 대중들의 머릿속에선 싹 잊힌다. 더 자극적인 유행인 것들이 나타나면 이전의 유행이나 이슈들은 전부 쥐 죽은 듯이 사라진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나라가 폭발적인 경제적 성장을 이뤄낸 다음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다 순식간에 망해가는 나라로 전락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도 대한민국 국민이 만든 것이기에 그 나라가 그 꼴이 나는 것뿐이다. 전혀 이상한 현상이 아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봤자 이미 소는 떠났을거다.
이 영상은 모두들 보시길 바란다. 구독자 2400만명의 유투브 채널이며 여러 학자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만든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fmu1WD2TSk&ab_channel=Kurzgesagt%E2%80%93InaNutshell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옛날부터 기존의 어른들을 욕했지만 1년 전쯤부터는 젊은 세대도 별반 다름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또래들도 남들 눈치, 경쟁, 학벌, 전문직 돈 등 자기들만 잘 사는 삶에 관심을 둘 뿐이다. 청년 세대도 바꿀 마음이 없어 보인다. 자기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라에 과연 희망이란 게 존재할까? 그 누구도 변하지 않는데. 이런 나라는 망해도 괜찮지 않은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