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당당한 정치 얘기

LePetitPrinceHong 2025. 2. 9. 22:06

 세상엔 재미있는 게 너무나도 많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면서 우리의 삶은 더 다채로워졌다. 평소 관심을 두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예를 들어 쇼핑, 타인, 투자, 철학 등) 우리는 그런 것들로부터 큰 혜택을 얻거나(+) 큰 피해를 입고(-) 있다. 마치 '에너지 보존법칙'처럼 말이다. 

 평생 투자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 남들이 투자를 하는 것을 보고, 본인도 투자 공부를 해 저축해서 얻는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너무나도 큰 기회이자 이득이다. 그러나 누구는 돈을 벌고 있을 때 남들이 사라는 주식 혹은 작전주에 빠져 큰 손실이 나기도 한다.(투자의 책임은 언제나 본인에게 있다.) 새로운 물품들이 SNS 혹은 인터넷 광고에 무분별하게 등장하면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던 물건들도 있지만 과대광고 혹은 허위광고 때문에 속은 물건들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기서 드는 생각. 세상엔 공짜는 없다. 어떤 것이든 값을 치러야만 한다. 그러나 모든 현상들이 제로섬 게임 혹은 등가교환인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00원 물건을 구매하였는데 3000원만큼의 효용을 얻는 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이득이다. 100개의 상품을 인터넷에서 속는 셈 치고 구매하였는데 99가지가 -99의 효용을 주고 1가지가 100의 효용을 준다면 이는 나쁜 결과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이렇게 복잡해지고 다양한 것들이 튀어나오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이 떠올랐다. 바로 자아를 온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능력이 너무나도 중요해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는 최근 시사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둔 국민들이라면 모두에게 해당될 말이다. 유튜브, sns,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정보와 소식만 철석같이 믿고(아니 이 악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을 때만 하더라도 여론은 한 방향으로 쏠려있었다. 아무런 고민과 자신만의 생각 없이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떠밀려 자신의 의견 또한 마치 동일한 것으로 여기고 목소리의 방향을 정하였다. 그땐 '개나 소나' 계엄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욕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티스토리에 작성한 나의 글을 다시 한번 보셨으면 한다. 그 당시에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 정국은 어떠한가. '탄핵 반대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지지율이 이전보다 올라갔다. 아마 이제 와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 중엔, 초기에 여론 혹은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이끌려 계엄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무지성 비판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자극에 민감한 20대 30대면 더더욱 말이다. 대학가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때는 학생 집회를 열거나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는 등 각 학생들의 개인적 동의 없이 학교 학생회나 단체의 힘을 빌려 마치 그 의견이 모든 학생들의 의견인 것 마냥 '떠들어댔다'. 나는 이를 크게 비판하였다. 지금은 초기 집회를 나가 (무지성) 퇴진을 외쳤던 사람들 중에서도 다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괜히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것이 아니다. 내가 국회의원이라도 이러한 모습을 보고선 그렇게 여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와아아아아 쏠렸다가 이제는 다시 와아아아아 쏠린다.  국회의원들 탓이라기보단 각각의 국민들 잘못이 크다. 흔히 냄비 근성이라 일컫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단기적 분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용해 먹기 딱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 '판단'하거나 '생각'을 하지 않고 여론, 언론, 댓글, sns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그들 스스로가 주장하거나 생각해 낸 의견은 단 하나도 없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더라면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가 우리나라 올림픽 경기가 아닌 인도 vs 싱가포르 경기를 할 때를 생각해 봐라. 우리나라가 경기할 때는 우리나라를 응원하겠지만, 후자일 땐 무덤덤하게 볼 것이다. 물론 나는 우리나라도 응원하지 않지만.
 국민의 힘이든 민주당이든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 이야기를 해야 될 텐데 '아몰랑, 내가 지지하는 당 아닌 상대는 무조건 잘못됐어. 우리 편이 이 정도 잘못한 게 뭐? 쟤들은 저만큼 잘못했잖아'와 같은 마인드로는 현시대에서 본인의 자아를 지켜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본인이 믿던 세상이 깨져도 다른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용기 혹은 비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자만이 건강한 자아를 유지할 수 있다.

 4050대 중에선 무지성 민주당을 옹호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들이 젊었을 때 민주화 운동을 위해 대모를 했든 민주주의를 찾기 위해 노력을 했든 지금은 상관이 없다. 과연 현재의 민주당이 본인들이 생각한 '민주주의'를 이룩했냐고 묻고 싶다. 그들은 국민의 힘도 민주주의를 이룩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논리가 박살 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얘기다. 나는 지금 민주당의 행동 대해 질문을 한 것이지 국민의 힘 얘기를 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이러한 '방어 기제'가 자연스럽게 발현된다. 마치 선생님이 자신의 잘못을 꾸짖을 때 쟤는 이런 거 이런 거 더 했잖아요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당신은 진정 민주주의를 찾는 것인가 아님 본인이 믿고 본인 생각에 갇혀있는 민주당을 응원하는 것인가. 지금의 나는 솔직히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민주당을 욕한다 해서 국민의 힘 지지자가 아니다. 국민의 힘이 잘해서 그쪽으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아닌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보수'쪽으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아마 민주당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국민들이 잠든 사이 어떤 법안을 통과시켰고 예산 장난질, 선관위 문제 등을 찾아본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과 싸우라고 남자들 군대는 다 보내놓고 북한으로부터 이득을 얻기 위해 행동하는 그들. 그 지지자들은 이것을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 그래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냉철하게 말하면 그런 행위는 '간첩'과 다름없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과연 이러한 것들을 찾아보기나 했을까?
 최근 공정(?)하다고 하기보단 꽤 멋있고 괜찮다고 생각한 '유시민' 작가의 말을 보면 '이젠 다 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따질 생각조차 없다. '민주'라는 탈만 쓰고 있지 '민주주의'를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대표가 살인을 했었도 비판을 하면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과 다름없다. (아 물론 민주당 대표가 살인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공산화 혹은 카톡 검열 관련 발언들도 마찬가지다. 농담 삼아 할 수 있는 발언 아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짜 생각이 마비된 사람들일 것이다. 당신은 당신 남편, 부인 혹은 직장 동료의 카톡을 검열하고 싶다는 발언을 쉽게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 내에선 그런 이야기가 쉽게 나오는가 보다.
 나는 어느 정당이든 열렬한 지지자를 싫어하는 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더 문제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은 당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민주라는 이름을 뺀 '민생당'이었다면 이런 기분이 덜 들었을 것이다. 민주당이 외치는 '민주주의'는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들은 '민주'라는 말의 힘을 빌려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국민의 힘과 윤석열 대통령 혹은 그의 아내 문제는 그렇게도 잘 비판하고 찾아내면서 '민주주의'를 벗어던진 '민주당'의 행태는 전혀 비판하지 않는다. 상대의 잘못과 내 잘못은 엄연히 다른 문제이지 않은가?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그들의 목숨인 것 마냥 아끼고 보호할 뿐이다. 

이런 법안을 자유자재로 ㅋㅋ

 '뇌가 마비된' 지지자들은 본인들이 냉철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는 하나의 민주적 시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에 기가 찬다. 그것은 100% 자기 합리화일 뿐이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그렇게 살다가 떠나고 싶은가? 자신이 믿고 있는 생각 그것도 내가 아닌 타인 혹은 집단을 무지성 응원하는 당신 스스로가 자랑스러운가? 나라면 부끄러워서 어디 숨고 싶을 것이다. 아... 사실 그들은 숨기를 포기했을 수도 있다. 그들의 헛된 자존심 때문에 인정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을 뿐.
 오늘 말한 얘기가 국민의 힘이 잘하고 있는 집단이고 그들이 옳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정치의 무관심하려고 하는 나조차 어이가 없다. 어떻게 보면 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다음 대선 아니 앞으로의 정치마저도 잘 이끌어갔을 수 있었을 텐데 바보가 따로 없는 것 같다. 아마 그들 스스로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당이 아닌데 민주주의인 척 행동하려다 보니 실수(?)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 아닐까?

ㅠㅠ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지지도 혹은 반대도 국민의 힘 응원도 민주당 응원도 하지 않았다. 요리조리 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이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어떤 집단을 응원할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러나 어느 단체든 비판할 마음은 있다 ㅋ. 
 잘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잘했다 인정해 주고 못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피드백을 해주는 선순환 사회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무지성 개돼지 국민들이 차고 넘치는 사회는 망한 사회다. 이러한 행위들은 스스로를 망치는 일로 귀결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온전하게 본인의 자아를 회복하거나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당신 스스로도 알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나는 어떤 당이 정권을 잡든 민주주의만큼은 보존된 사회에서 살고 싶을 뿐이다.